다국적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도입 품목이 증가하면서 제약사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입 품목이 국내 제약사의 성장에 양날의 검이 될수 있다는 우려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쉽게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도입 품목으로 인한 희비 교차를 먼저 경험한 것은 대웅제약과 종근당이다.
한국MSD의 '자누비아 패밀리'에 대한 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넘어갔다. '자누비아 패밀리'의 연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품목이다.
대웅제약은 올해들어 '자누비아 패밀리'의 공백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액 감소폭은 크지 않았으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종근당은 '자누비아 패밀리'의 영향으로 높은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GSK와 한국노바티스, 샤이어코리아가 공동 판매를 종료하고 직접 판매로 전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SK는 동아ST와 '아보다트'와 '제픽스', '헵세라' 등 5개 품목을 공동 판매해왔으나 지난달 30일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한국노바티스는 한미약품과 공동 판매하던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에 대한 제휴 관계를 청산하고 내년부터 독자노선을 걷는다.
샤이어코리아는 유전질환사업부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국내 제약사가 판매하던 파브리병치료제 '레프라갈주'와 고셩병치료제 '비프리브주'를 직접 공급키로 했다.
전략적 제휴를 청산하는 제약사가 있는가하면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한 곳도 있다.
유한양행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트윈스타'와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 '자디앙' 등에 대한 국내 마케팅 및 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연장키로 했다.
유한양행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010년도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의 공동 판매 계약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