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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SD, 2016년 대표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에도 불구 선전

'키트루다' 등 신제품 출시와 탄탄한 만성질환, 백신 치료제로 손실 상쇄

MSD( 미국 Merck & Co)가 지난 2016년 한 해 398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1%의 수익성장률을 보였다. 환율 변동에 의한 손실 등 그 밖에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면 약 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MSD 측은 밝히고 있다.

MSD는 100개국 이상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총 수익의 약 55% 정도를 미국 외의 국가로부터 얻는다. 그만큼 환율 변동은 MSD 수익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이다. 

MSD의 사업부는 크게 '제약사업부(Global Human Health)', 'Animal Health'와 '그 밖'의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제약사업부는 MSD 총 수익의 약 8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부분이다.

13일 메디포뉴스가 MSD가 발표한 4분기와 연간 수익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2016년 한 해 MSD의 제약사업부의 연간 수익은 351.51억 달러로 전년도인 2015년 347.82억 달러와 비교해 1% 성장한 결과가 나왔다. MSD의 총 수익성장률과도 같은 수치이다.

MSD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블록버스터 약물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항생제인 '큐비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HIV/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 당뇨병 치료제 자누메트, 자누비아, 혼합 백신 '프로카드', '바리박스', 염증 치료제 '레미케이드',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제티아 등이 그 제품이다.

이 제품들의 흥과 실이 상쇄되어 전년도와 비교해 다소 밋밋한 수익 성장을 보였는데, 이에 메디포뉴스가 MSD 수익의 상승과 하락을 담당한 제품을 조사했다.




우선 2016년도 MSD 수익 성장의 주된 원인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근이완제 '브리디온',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와 같은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였다.

면역함앙제 '키트루다'는 MSD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인 만큼 적응증 추가 승인에 대해 주력하고 있다. '키투르다'의 2016년 수익은 14.02억 달러로 2015년 5.66억 달러에 비해 14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제파티어' 또한 2016년 초 미국 출시에 뒤이어 유럽과 일본에 무사히 안착해 2016년 말 5.55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큐비신', '나소넥스', '제티아'의 미국 내 특허 만료와 유럽 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인해 MSD 제약사업부의 2016년 4분기 수익이 2015년 대비 1% 감소해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누비아, 자누멕스, PNEUMOVAX 23 등의 백신, 기타 Animal Health business의 선전으로 앞선 블록버스터들의 손실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냈다.

MSD는 2017년 한 해 수익을 386~4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내에서만 4.73억 달러의 실적을 보인 '바이토린'의 미국 특허가 올해 4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MSD가 주요 품목들의 제네릭 경쟁으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와 같은 수익을 예상하는 이유는 '제파티어'와 '키트루다'와 같은 제품들의 성공적인 출시와 '자누비아', '지누메트' 그리고 백신 사업에서의 탄탄한 흥행이 그만큼의 손실을 충당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키투르다'가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치료에 1차 치료제로서의 화학요법과의 병용이 미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도 위험 충당 요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 FDA가 이미 제출된 '키투르다' KEYNOTE-021 연구를 검토 중에 있고, MSD는 올해 5월 10일 FDA 결정을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스 분석가들 역시 MSD의 2017년 수익을 2016년도와 비슷한 397억 달러까지 예상하며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참고로 경쟁사인 BMS는 197억 달러, 화이자는 533억 달러,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는 216억 달러 연간 수익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