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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애브비 '휴미라', 2020년까지 면역제제 리더 양보 못해

중증 판상 건선 치료에 적응증 확대하며 리더십 유지 전략 양호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휴미라'가 미국에서 또 하나의 적응증을 확대하며 면역제제에서의 리더십 굳히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현지 시간) 애브비는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이 중등도 혹은 중증 만성 판상 건선 환자에서의 중등도 혹은 중증 손톱 건선 질환에 '휴미라' 치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휴미라'는 미국 내 손톱 건선 치료에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로 등극한 것이다. 손톱 건선은 판상 건성 환자의 절반에서 고통받는 증상으로 치료가 어려워 환자의 삶에 질에 있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증상 중 하나다.

이번 승인에 바탕이 된 연구는 중등도 혹은 중증 판상 건선 환자에서의 손톱 건선 증상을 평가하는 연구로 '휴미라' 치료군에서 절반 가까운 환자가 완전 치료 혹은 2등급 이상의 향상을 보이며 위약의 6.9% 효과와 비교해 확실한 효과를 입증했고, 안정성에 있어서도 기존 휴미라 치료의 데이터와 다른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2008년 FDA의 승인 이후 다방면에서 적응증 추가를 기록하며 면역제제 분야에서 리더 입지를 구축해 왔다. '휴미라'의 물질특허는 지난 해 미국 특허가 만료됐고, 2018년 유럽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연이어 개발 중이고, 지난 해 9월 암젠의 바이오시밀러가 FDA의 판매 승인을 받으며 '휴미라'의 입지를 곳곳에서 위협하고 있지만 애브비의 예상은 좀 다르다.

지난 2016년 애브비 제약부문 연간 수익은 총 256.38억 달러(약 28조 6,504억 원)로 그중 '휴미라'의 수익은 160.78억 달러(약 17조 9,671억 원)로 연간 수익의 약 63%의 수익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의 품목으로는 실로 엄청난 수치이며 영향력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애브비의 미래 성장 전략의 키워드는 여전히 '휴미라'다.

애브비는 지속적인 바이오 의약품의 강력한 성장을 유도해 휴미라의 리더십을 2020년대까지 지속시킴과 동시에 소아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산키주맙(risankizumab)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T-494'의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애브비가 지난 1월 11일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브비는 무난하게 '휴미라'의 연간 수익이 2020년까지 18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간의 안정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적응증 확장을 주력하며 '휴미라'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그 사이 새로 개발 중인 면역제제의 출시를 준비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의도이다.

한편, 애브비의 지역별 수익을 살펴보면 미국 내에서의 수익이 전체 수익의 약 62%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시장의 의존도가 높다.

이번 미국 내에서의 적응증 확대가 '휴미라'의 리더십 굳히기에 얼마나 유효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