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小崗) 민관식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16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민 명예회장은 1918년 개성에서 태어나 1940년 수원농대를, 1942년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學) 농예화학과를 졸업했다.
1953~66년 고려시보사장(高麗時報社長)을 지냈으며, 1954년 제3대 민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3대부터 1958년 4대 민의원과 1963년 6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당선됐으며, 1979년 1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중구 선거구에서 선출돼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직무대리를 지냈다.
특히 1966년에는 대한약사회 회장으로 선임, 14년간 회장직을 맡으면서 약사의 위상을 정립하고 약사회의 발전을 이끌었고, 1970년에는 아세아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57년 중산육영회(重山育英會) 이사장을 지냈으며, 1963년 교토대학 법학박사 학위, 1964~71년 대한체육회 회장, 1968~71년 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1971~74년 문교부장관, 1974년 아세아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1977년 남북조절위원회 서울측 부위원장 겸 공동위원장 대리, 같은 해 성균관대학교 이사장, 1974~84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1984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1986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1987년 동 운영협의회 공동의장, 1989년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1989년부터 한국올림픽위원회 상임고문, 헌정회(憲政會) 고문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1974년 미국 핀틀리대학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8년 원광대학교에서 명예약학박사학위를, 같은 해 중앙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1980년 타이완 정치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청조근정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미국의 입법과정’, ‘왜 그들은 잘사나?’, ‘낙제생’, ‘끝없는 언덕’, ‘한국교육의 개혁과 진로’, ‘낙제생의 글과 그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호(81) 여사와 병의(63·개인사업)·병찬(52·〃)·병환(49·공무원)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이며, 발인은 20일.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