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은 15일 3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화상회의를 열고 암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생명과학연구원(원장 이상기)는 15일 오전 6시 본관동 소회의실에서 국제공동연구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3개국 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과 함께 미국, 스위스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프레든허친슨암연구소의 리 하트웰(Lee Hartwell) 소장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트웰 소장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연구 콘소시엄 참여팀의 연구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첫 자리로 생명연의 바이오마커팀을 비디오 방문해 한국측 연구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오마커는 생명체 내부에서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유발된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외견상으로는 뚜렷한 변화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변화로도 질병을 측정해 낼 수 있어 뇌졸증, 치매 등 각종 난치병의 조기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은 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서 미세한 변화를 보이는 ‘지표’ 단백질을 찾아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연구로 한국과 미국, 싱가폴, 중국, 대만 등이 ‘바이오마커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명연이 지난해 국제공동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위암, 간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기 원장은 “인류의 보건의료를 향상시키는 생명공학분야는 상호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들간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제공동연구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국제화상회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