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움 힘인 기부가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10년 넘은 후원회가 계속 이어지거나, 7년 째 이어진 인연 등 사연도 다양하다.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광주삼성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 인하대학교병원 총원우회, 나누리병원, 튼정형외과병원, 을지대학교, 새서울내과영상의학과의원 등 관계자들이 나눔 실천의 주인공이다.
◆ 故 이근수 전 광주삼성병원장 유족, “진료·연구·교육 발전 위해 써 달라”
전 광주삼성병원장이었던 고 이근수씨의 아들 이기욱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가 지난 4월20일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정신 원장에게 5천만원 후원금 증서를 전달했다.
고인은 지난 198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목포 성골롬반병원 외과장 등을 역임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타계했다. 슬하의 아들과 딸은 모두 조선대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기욱 전임의는 “부친의 후원의향을 담아 기부하게 됐다. 암특화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의 진료·연구·교육 발전을 위해 후원금이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신 원장은 “고인은 생전에 환자사랑을 앞장서서 실천했던, 본받고 싶은 선배였다. 의료발전을 위한 뜨거운 희망과 열정을 남겨주셨다.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암치유와 암정복을 위해서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2005년 창립이후 공공의료사업, 환자지원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가 지난 4월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 서울대병원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2005년 창립이후 접수된 후원금을 국내외 공공의료사업, 환자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힘’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후원의 밤 행사는 ‘의료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귀한 동반자 후원인’에 대한 병원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힘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열린 본 행사 1막에서 정희원 발전후원회장은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희망의 의지를 나누는 후원인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는 수묵크로키의 창시자 석창우 화백이, 제중원 133주년을 기념해 “삶과 희망, 인술제중(仁術濟衆)”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2막 행사는, 현대적 감각의 경기민요로 활동 중인 국악인 송소희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매화타령’ ‘나가거든’ ‘아리랑’을 열창했다.
◆인하대병원 총원우회, 백혈병 환자에게 따뜻한 희망 기금 전달
인하대병원 건강문화 최고경영자과정 총원우회가 지난 4월12일 불우환자를 돕기 위한 백혈병 치료 기금을 인하대병원에 전달했다.
해당 환자는 임 모씨(여, 46세)로 타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 치료하던 중 열, 기침과 다리 통증 등이 심해져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입원했고, 감기라고 생각했던 병이 백혈병임을 알게 됐다.
이후 인하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진행하며 골수이식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에 고민하던 중, 인하대병원 건강문화 최고경영자과정 총원우회 환우돕기기금의 지원을 받아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임 모씨는 “경제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막막했다. 이렇게 큰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원우회 정선문 회장은 “인하대병원의 가족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환우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늘 고민했다. 앞으로도 사회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나누리병원, 주안역에 황사마스크 3,000개 기증
주안나누리병원이 지난 4월10일 병원 인근 지하철 주안역을 찾아 봄철 황사마스크 3,000개를 기증했다.
주안나누리병원은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하고 지역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황사마스크를 준비했다. 마스크 3,000개는 지하철 주안역 이용객들에게 제공됐다.
주안나누리병원 행정총괄 윤상수 부장은 “구조상 환기가 어려운 지하철 역사는 미세먼지 경보가 끝나도 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황사마스크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튼튼정형외과병원 정용호 원장, 전남대병원 발전후원금 1천만원 기탁
튼튼정형외과 정용호 원장이 지난 4월6일 전남대병원 행정동 병원장실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원을 이삼용 병원장에게 전달했다.
정용호 원장은 “전남대병원의 발전이 지역의료수준의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의료기관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저의 정성이 전남대병원의 의료연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이삼용 병원장은 “이렇듯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병원 발전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지역의 1·2차 병원과의 원활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 을지부대 방문, 나라튼튼 성금 2,000만원 전달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가 지난 4월5일 강원도 인제군 을지부대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지증진을 위해 써 달라며 개인 사재로 나라튼튼 방위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박준영 설립자는 박용준 사단장 및 간부들과 환담을 나눈 뒤 부대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을지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2,000만원 상당의 체력단련장 건립기금과 함께 총 1억 6천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는 “을지(乙支)라는 같은 이름이 인연이 돼 을지부대 국군장병들을 만나온 지 벌써 7년째가 되니 이제 정말 한 가족같이 느껴진다. 올 한해도 을지부대는 우리나라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앞장서는 부대가 되고, 을지재단도 국민건강이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대전 새서울내과영상의학과의원 이기상 원장, 충남대학교병원 발전기금 1천만원 기부
새서울내과영상의학과의원 이기상 원장이 지난 4월2일 충남대학교병원에 심장내과 발전 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기상 원장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이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호 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병원의 외적 성장과 더불어 각 부서의 질적 성장이 동반될 수 있도록 필요한 분야에 소중히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상 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에 총 2천 1백만 원, 충남대학교의과대학에 총 3천 2백만원을 후원하는 등 후학 양성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