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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바이엘 '자렐토', 변동 속 NOAC 시장에서도 여전히 '건재'

탄탄한 효능·안전성 프로파일 구축으로 꾸준히 선두 유지

바이엘 '자렐토'가 급변하는 국내 NOAC 시장에서도 효능·안전성에 대한 탄탄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선두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집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바이엘 '자렐토'는 5월 한 달 원외처방실적이 차순위 품목들과 10억 이상 확연한 격차를 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면모를 보여줬다.



'자렐토'는 지난 5월 40억 9,800만 원의 월 원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월 대비 약 30% 성장한 수치이며, 1년 사이 9억 3,600만 원가량의 처방 증가를 보인 것이다.


1년 사이 NOAC 전체 품목의 원외처방시장 규모가 약 30억 5,500만 원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자렐토의 시장 성장 기여분은 약 30%를 상회한다.


‘자렐토’는 NOAC 중에서도 다양한 동반 질환을 가진 비판막성 심방세동(Nonvalvular Atrial Fibrillation, NVAF) 환자에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용법과 용량을 확인한 유일한 항응고제다.


ROCKET-AF, XANTUS, PIONEER AF-PCI 연구 등 대규모 임상연구와 리얼월드 연구들을 통해 뇌졸중 고위험 및 저위험 NVAF 환자뿐 아니라 신장애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동반질환을 가진 다양한 NVAF 환자군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


때문에 의료진이 다양한 환자군에서 처방하기에 가장 손쉬운 약물이기도 하다. 최근의 근거 기반 중심의 진료 환경에서 '자렐토'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NOAC 시장에서 꾸준한 1위 처방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BMS의 '엘리퀴스'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가 연 성장률로 치면 더 나은 성적을 보였지만, 2위 품목이 '엘리퀴스'와의 월 원외처방액 격차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약 10억 이상으로, 일정하게 동반 성장하며 그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편, '엘리퀴스'는 지난 5월 한 달 28억 천만 원의 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수치이며, 1년 사이 약 9억 1,200만 원가량의 월 처방액이 증가했고 '자렐토'와 마찬가지로 전체 시장 성장에도 약 30%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퀴스'는 물질특허 무효 소송에서 국내제약사들에 패소한 후 승소한 6개사에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판매금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쯤 제네릭이 쏟아질 것이라는 악재와 바짝 뒤따라오는 '릭시아나'의 선전에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릭시아나'와 엎치락뒤치락하며 2위를 두고 신경전 중이다.


반면에 성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중순쯤이면 '엘리퀴스'를 제치고 2위로 등극할 것이라 예상했던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여전히 3위에 머무르며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릭시아나'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약 27억 2,600만 원가량의 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3% 성장한 수치이며, 1년 동안 월 원외처방액이 13억 1,300만 원 증가하며 시장 성장에 43%를 '릭시아나'가 기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와는 다르게 국내 NOAC 시장에서는 대웅이라는 든든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나중에 도입된 제품인 만큼 근거 중심의 처방을 중요시하는 진료 환경에서 '엘리퀴스'를 앞지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릭시아나'와 '엘리퀴스'의 본격적인 승부는 올해 하반기가 되어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는 지난 5월 15억 4,300만 원의 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프라닥사'는 지난 1년간 월 원외처방액이 1억 원가량 줄어들어 오히려 시장 성장을 약 3.5% 저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닥사'는 제품의 노후화와 더불어 올 하반기 제네릭 출시라는 악재 또한 겹쳐, 향후 국내 NOAC 시장에서의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는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