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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국다이이찌산쿄, 특허만료로 맞은 위기 어떻게 극복했나

심혈관계 전문성 강화로 국내 NOAC 시장장악..항암제 사업 진출 가시화

한국 다이이찌산쿄가 주력제품의 특허만료로 맞은 위기를 극복하고, 심혈관계 질환 치료분야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원동력을 소개했다. 해당 제약사는 향후 사업영역을 항암제 부문으로 확대해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혈관계 분야 리더십 및 항암분야 성장동력 강화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김대중 한국 다이이찌산쿄 사장은 다이이찌산쿄는 퀴놀론계 항균제 크라비트(성분명:레보플록사신)’를 중심으로 감염증 영역에서 전문성을 키웠다현재는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올메사르탄 메독소밀)’, ‘세비카(암로디핀 베신산염/올메사르탄 메독소밀)’ 등 심혈관계 영역 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력 제품 올메텍은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 고혈압치료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강압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8년 도입됐다.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2013년 올메텍 등의 활약으로 국내 매출액 1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올메텍의 특허만료로 매출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제약사측은 결단을 내렸다.


김 사장은 기존 주요 제품이었던 크라비트의 판촉을 파트너사로 이관하고, 심혈관계 제품에 선택집중하는 중장기계획 ‘DSKR Vision 2020’을 세웠다심혈관계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2016년 신규경구용 항응고제(NOAC) 릭시아나(성분명:에독사반)를 국내 출시하며 순환기내과 전반의 치료분야 공략에 나섰다. 릭시아나는 ENGAE AF-TIMI48 연구를 통해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에 비열등한 효과를 입증했다. 또 주요출혈위험 감소 등 안전성과 함께 복약편의성을 갖춰 출시 4년만에 국내 NOAC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3 UBIST 기준 릭시아나의 시장 점유율은 33.9%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건일제약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메바로친(프라바스타틴),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마코(오메가3지방산) 등을 코-프로모션하며 심혈관계 특화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14~2016년 특허권만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국내 매출은 20171000억원대를 다시 회복했고, 2018년에는 16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나아가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다이이찌산쿄 그룹의 전략에 따라 사업영역을 항암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 그룹은 2016‘2025 Vision’을 세우고 ADC(Antibody Drug Conjugates, 항체-약물 결합제품), AML(급성골수성백혈병), Breakthrough science(혁신신약) 3가지 영역에서 항암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DC영역 기대주는  DS-8201(trastuzumab deruxtecan)이다.


김 사장은 “DS-8201은 표적인자에 결합하는 항체를 통해 약물을 암세포에만 직접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암세포에 대한 공격능력을 높인 혁신신약이라며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고 안내했다.


DS-82011상 임상시험에서 전이재발성 유방암, 위암과 함께 HER2가 발현된 종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참고해 DS-8201을 혁신신약(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BTD)으로 지정하고 빠른 심사과정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DS-8201에 선급금 13억 달러를 포함, 69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동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AML 영역에서는 표적치료제 반플리타(퀴자티닙)가 유망주다. 반플리타는 현재 FDA로부터 신속심사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올해 안으로 허가가 예상되며, 다이이찌산쿄의 첫 항암신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Breakthrough science 분야에서는 Pexidartinib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다이이찌산쿄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항암제 및 스페셜티케어 부문 제품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한국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항암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관련분야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항암제 영역와 더불어 기존 심혈관계 분야 역량도 더 강화해 두 가지 성장 축을 동력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