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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신년사


‘믿음, 소망, 사랑’의 강남세브란스 함께 이루어가는, 꿈꾸는 병원입니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이 지나고 희망찬 2020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과 기쁨이 충만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 병원도 새롭게 비상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미래(MIRAE)’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왔습니다. 병원의 위상에 걸맞게 행정, 간호 조직을 개편하고, 수술실 3실과 체크업 상담실을 증설했습니다. 최신 MRI, 로봇수술기 다빈치Xi, O-Arm Navigation 등도 도입했습니다. 장기재원환자 관리와 경증환자 회송사업 활성화를 통해 한정된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전화예약시스템(CTI) 개선, MRICT 대기시간의 획기적인 단축, 간편 예약시스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환자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습니다. 노성훈 교수님의 영입을 통해 위암 분야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곧 최고의 위암센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지구단위 계획을 준비했으며, 병원을 넘어 전 연세인의 힘을 모아 이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정부의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편이라는 갑작스러운 정책변화에도 모두가 합심하여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대학 역할에도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병원과 대학이 융합한강남 병원캠퍼스(Gangnam Hospital Campus)’ 구축을 위해 정규 대학원 과정인 의료기기산업학과, 융합의학과를 이미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강의실을 확충하고 석사, 박사 및 최고위자과정을 개설해 체계적인 실무 의료산업교육의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연구위원회를 신설해 병원과 대학이 함께 학술연구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교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 그리고 배려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미진한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장하는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의 도입, 의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원무행정 시스템의 효율화 등 스마트병원(Smart Hospital)’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진료협력체계 구축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전 교직원이 합심하여 믿음, 소망, 사랑의 강남세브란스병원이라는 목표로 올 한해를 함께 가고자 합니다.

 

믿을 수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환자에게 가장 믿음을 주는 말은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치료하겠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최상의 치료를 가장 안전하게 하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일상적이고 간단한 검사나 치료도 때로는 환자나 의료진에게 생각지 않은 어려움을 만들기도 합니다. 모든 결정 전에 한 번 더 숙고하고 환자와 소통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소한 일조차 법정 다툼으로 이어가는 최근의 세태 속에서 이런 문화가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료자원의 낭비도 줄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인에게도 믿음의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될 것입니다.

 

소망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우리 병원은 최근 외래환자 최고 4,700, 병상가동율은 95% 이상을 계속 유지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되었습니다. 치명적인 대동맥 박리 환자의 30% 이상을 최상의 결과로 치료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희귀 근육병 유전자 치료제의 ㄷ상이 되는 국내 환자 중 30% 이상이 본원에서 투여를 시작했습니다. 간이식 수술도 20례 가까이 시행하는 등 중증질환 분야에 큰 발전을 이룬 한 해였습니다.

 

올해에도 중증질환 중심의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새 병원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기초를 닦고, MR-LINAC 등 최신의 치료기기 도입, 중환자실, 감염격리병실, 응급병상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개소를 앞두고 있는 정밀의료센터NGS장비를 통한 유전자 분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의술로는 치료의 소망을 갖기 힘든 환자를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 분야의 발전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환자와 가족의 치유의 소망을 지켜나갈 수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교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사랑, 교직원 상호 간의 사랑,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 나눔기금 참여의 확대, 치료비 지원을 위한 기부 문화의 활성화, 선교 봉사 활동과 함께 병원을 찾는 한 분 한 분을 사랑으로 정성껏 섬기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근 EBS의 캐릭터 펭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러 정부 부처, 기업, 단체에 초청되고 있으며, 심지어 보신각 타종 행사에 시민 대표로 선정될 정도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펭수가 사랑받는 이유로 가식적인 조언이나 위로가 아닌 진심을 담은 말과 행동이 현대인들에게 통한 것이라 평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의료정책과 의료보험 재정 악화 등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진심을 담은 말과 행동이 우리를 찾는 모두에게 전해지는 한 해를 기원합니다. 능력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소망을 기도하며 사랑으로 실천하면 모든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아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모두 행복하고 보람된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