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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41대 의협 회장 ‘이필수 당선’

총 2만 3658표 중 1만 2431표 득표…득표율 52.52%
코로나19 극복·의료악법 저지 등 책임 막중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의료악법들을 막는데 앞장서야 할 대한의사협회의 새 회장으로 현 의협부회장 겸 전라남도의사회장인 이필수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저녁 7시부터 실시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이필수 후보는 1만 2431표를 득표해 1만 1227표를 얻는데 그친 임현택 후보를 1204표차로 제치고 새로운 의협 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전자투표에는 총 선거인 수 4만 7885명 중 2만 3007명이 참여해 48.05%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1차투표의 2만 5030명(52.27%)보다는 투표율이 낮아졌다. 우편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658명으로 역시 1차투표 1084명에 비해 줄었다.


이날 이필수 당선자는 당선증 수여식 후 밝힌 당선 소감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협상’, ‘투쟁’을 세가지 과업으로 꼽았다.


이 당선자는 “제가 출마한 이유는 우리 회원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고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목표를 나아가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충분히 듣고 수렴해 적극 존중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년 늦여름의 의정협의 과정에서 실망과 불만족을 기억한다. 아직 미완성으로 일시 봉합된 9.4 의정협의가 만족스럽게 완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들을 잘 조율하고 보듬어 화합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협상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들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결집될 경우 저는 주저하지 않고 분연히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국민 여론의 향배에 귀 기울일 것이며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사회에 깊숙이 팽배해 있는 ‘의사조직은 극단적 집단 이기주의’라고 하는 여론의 미운털이 결코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에 존중받고 사랑받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월 1일부터 3년 임기가 시작되는 이필수 당선자는 1962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 현재 전라남도의사회장, 의협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주요 공약으로는 ▲회원 고충처리 전담부서 신설 ▲의료 4대악 추진 저지 ▲건강보험 수가 정상화 ▲코로나19 피해 신고센터 설치 ▲의사협회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이 있다.


특히 합동토론회 기간 내내 ‘의협의 균형잡힌 정책적 시각과 정치적 역량 강화’를 강조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 당선자는 앞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단체로서 정부 및 정치권과 소통·협력이 중요하다. 대외협력팀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저는 다양한 정치적 인맥을 갖고 있다. 정치권과 교감, 협상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의료계 규제악법을 막고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개표 현장에서 전자투표 결과를 확인한 임현택 후보는 상대 캠프의 네거티브가 있었다고 비판하며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선거 결과를 놓고 후폭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