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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폐렴으로 인한 군병원 외래 방문 68.9% 감소

코로나19로 개인위생 준수, 거리두기 효과 뚜렷
골절 외래 감소, 아토피 피부염 내원 42.6% 증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전국 19개 모든 군병원의 외래·입원환자 중 폐렴 등 호흡기 및 결막 감염과 골절 건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군 내 격리전략과 검역정책, 개인위생 준수 등 생활방식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대한의학회지(JKMS) 36호에 게재된 국군수도병원 감염내과학교실 윤도란 전문의 연구팀(재활의학과 김경은, 호흡기내과 이지은, 안과학교실 김미랑, 알레르기임상면역학과 김정현)의 ‘Impact of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ndemic on Medical Use of Military Hospitals in Korea(201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이 한국의 군병원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군병원 외래 방문 횟수는 2016~2019년 평균에 비해 68.9% 감소했다.


급성 상기도 감염과 감염성 결막염도 지난해 외래 내원 횟수가 다른 해의 평균치에 비해 각각 39.5%, 46.9%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외래 방문 횟수 감소는 폐렴과 같은 이유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가 가득한 에어로졸과 물방울의 방출이 감소하고, 마스크 사용이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 데 상당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염성 결막염 방문 횟수 감소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손 씻기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천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두드러기의 경우 외래진료 건수는 평균에 비해 각각 18.9%, 6.7%, 5.9% 감소했다. 

알레르기비염 외래진료 건수는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 역시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마스크 사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골절 역시 외래 방문이 12.1% 감소했는데, 야외 훈련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축소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평균 내원 횟수가 평균 대비 42.6% 증가했는데 증가한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군에서 휴가가 공식적으로 금지됐던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팀은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실내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해 병원을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병가가 없었기 때문에 만성질환으로 정기적으로 약을 먹고 있던 군인들이 군병원을 더 자주 방문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외래진료 및 군병원 입원의 변화를 분석해 대유행으로 인한 의료수요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의 다른 유행병 사태에 대비해 군사적 의료자원 공급·사용 계획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모든 군병원의 외래진료(581만 3304건) 및 입원 데이터(14만 3022건)를 분석한 자료이며, 18세~32세 사이의 현역 장병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