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전단계에 속한 환자가 5명 중 1명에 이르고, 고혈압 환자 5명중 2명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및 협심증 등 여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조기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해 1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전국 101개 클리닉을 내원한 환자 104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환자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 연령층에서 수축기 140mmHg, 확장기 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가 65%로 나타났고 120/80mmHg~139/89mmHg에 해당되는 고혈압 전단계도 21%나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78%(고혈압 전단계 15%), 60대 72%(고혈압 전단계 18%), 50대 62%(고혈압 전단계 23%), 그리고 40대 이하도 43%(고혈압 전단계 30%)나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이할 만한 점은 연령과 비례해 증가율이 나타난 고혈압 환자에서의 일반적인 결과와 달리, 고혈압 전단계의 경우 젊은층으로 갈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30%나 차지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혈압의 위험성에 비해 실제 관심과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소홀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고혈압으로 확인된 환자 중에서 10명 중 4명(43%)은 현재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32%, 60대는 35%였고 50대는 48%, 40대 이하는 67%로 수치가 부쩍 높았다.
즉, 50대 이하에서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 10명 중 6명 가량은 본인의 혈압 수치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지 여부를 떠나 혈압 관리에는 무관심하고 소홀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조사 대상자들이 대부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그룹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의학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인자는 남성 만 45세, 여성 만 55세 이상의 고령, 흡연, 당뇨병 그리고 심장질환 가족력 등을 꼽는데 이번 조사에서 75%가 위험연령에 속했고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가족력도 각각 14%, 16%, 20%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생활습관의 위험인자인 규칙적인 운동, 고 콜레스테롤의 동맥경화 유발 식습관 유무, BMI 지수 30 이상의 비만 여부에 대한 분석에서도 68%가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갖고 있었고 2개 이상도 이 중 17%나 됐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66%가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혈관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요구됐다.
‘고혈압 고지혈증 상담 주간’에 참여했던 서울 강동구 오수혁 내과 오수혁 원장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간호사가 직접 환자들과 개별 상담을 함으로써 85% 이상의 환자들이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 생활요법과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환자 뿐만이 아니라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들의 질환 상담에 대한 요구를 다시금 재확인했고 본 프로그램이 병원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운영중인 질환관리 프로그램 ‘고혈압 고지혈증 상담주간’을 통해 진행됐다. ‘고혈압 고지혈증 상담주간’은 의원에 전문 상담 간호사가 파견되어, 전문의를 지원하여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개개인 별로 고혈압, 고지혈증 인식과 치료 및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
2006-07-11 15: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