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로 폐암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또다른 차세대 폐암치료제 ‘작티마’ 임상에 돌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작티마의 효능이 이레사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져 ‘타세바’로 시장을 공략 중인 로슈와의 한판 접전이 예견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로슈의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타세바’와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가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가 타세바나 이레사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티마’의 출현을 예고함으로써 폐암 치료제에 있어 한수위임을 암시했다.
로슈는 타세바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 표적치료제로는 유일하게 2·3차 치료제로 인정받았기 대문에 이레사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레사가 최초의 폐암 표적치료제인 점과 유일하게 국내 3상 임상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팽팽히 맞섰던 것.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3일, 오는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이전에 기존항암제와 이레사나 타세바로 치료 받았던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930명을 대상으로 작티마 병용치료의 치료개선 효과에 대한 글로벌 3상 임상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작티마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레사는 표피성장인자 억제제로, 기존의 항암제가 정상세포들까지 공격하는 융단폭격이면, 이레사는 폐암 세포를 골라서 공격하는 ‘초정밀 유도탄’으로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티마는 폐암의 표피성장인자도 억제하지만, 종양의 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도 억제해 이레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약물로 차세대 항암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티마는 최초의 폐암 타깃 치료제 이레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로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VEGFR) 신호와 표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신호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종양 혈관 생성을 차단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억제하는 신개념 치료제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티마 외에도 현재 비소세포성폐암과 대장암 치료제인 AZD2171이 개발단계에 있어 폐암 치료제 분야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