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줄기세포연구 “효과적 방안 논의할 때”

연세의대 김동욱 교수, “연구허용은 세계적 추세”

최근 황우석 교수 사태로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허용 여부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논의와 관련, 현재 필요한 것은 허용여부가 아닌 효과적인 연구방향 설정에 있다고 지적이 나왔다.
 
김동욱 교수(연세의대 생리학교실)는 ‘어떻게 허용할 것인가를 논할 때이다’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논문조작 사건의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을 때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이미 그 연구를 선도했던 나라로서 이 시점에서 다시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자기 모순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자 2000개를 사용하고도 1개의 복제배아줄기세포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수율과 관련된 기술의 문제”라며 “기술의 향상에 대한 요구를 할 수는 있어도 이것이 복제줄기세포 연구를 근본적으로 금해야 한다는 논리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은 논할 필요도 없이 명약관화하다”며 “배아줄기세포의 면역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아가 질병의 원인 규명을 위해 복제배아줄기세포는 무척 유효한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연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다만 “복제배아줄기세포를 얻는데 있어서 수율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동물 난자를 이용해 수율을 향상시키는 연구 *인간 난자를 이용해 동물실험에서 얻은 여러 기술들을 적용해 보는 연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연구를 행하는데 있어, 특히 난자의 획득 및 사용에 있어, 윤리와 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투명하게 연구를 하도록 장치가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합리적인 제도의 수립, 윤리 의식의 정착 등은 윤리학자, 법학자, 과학자, 시민단체 등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라며 “과학자와 윤리학자는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필요시 서로 설명을 하고 자문을 구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일 오후 2시 이화여대 이화·신세계관에서 ‘체세포복제배아연구 재평가 토론회’를 갖고 연구에 대한 재평가 및 정책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와 강릉대 생물학과 전방욱 교수의 발제에 이어, 김동욱 교수를 비롯한 학계·언론계의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