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RSV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용 항체가 개발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넥셀 주식회사는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용 항체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RSV 호흡기질환은 영유아, 노인, 면역저하 환자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실제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는 바이러스성 하기도염 환자의 60%가 RSV에 의한 것이며, 미국의 경우 50%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난 후 1년 이내에, 2년 이내에는 거의 모든 신생아가 감염되어 이중 매년 4500여명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현재까지 RSV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못하며, 유일한 예방 및 치료제는 미국 메듀임뮨사(MedImmune, Inc)의 ‘시나기스( Synagis)’가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1조1천여억원 어치가 팔였고, 매년 26%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RSV 치료 및 예방효과는 50%에 불과하다.
그러나 RSV 감염의 빈도가 높고 치명적이어서 미국에서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모든 영유아에게 RSV 감염과 상관없이 예방차원에서 무조건 시나기스를 투여하고 있다.
제넥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치료용 항체는 시나기스와 달리 100% 사람 항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HAMA 부작용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RSV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능력이 시나기스의 50배 이상에 달하는 등 매우 뛰어난 RSV 중화효과를 보인다.
또한 시나기스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바이러스를 인지해 시나기스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50%의 RSV 감염에 대해서도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넥셀의 김재섭 대표는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RSV 질환 치료제 세계시장을 시나기스가 독점하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예방이나 치료제로 사용조차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제넥셀의 RSV 치료용 항체는 부작용 제거, 예방 및 치료효과 면에서 시나기스와 경쟁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넥셀의 RSV 예방 및 치료용 항체개발은 산업자원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