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의 제네릭 발매로 쫓기고 있는 외자기업들이 동일약효군의 시장을 둘러싸고 오리지널 신약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리지널 신약 경쟁은 외자기업간의 신약을 앞세운 ‘자존심’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어 동일약효군의 리딩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하거나 수성하려는 움직임속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제네릭을 앞세운 국내 제약기업들의 추격전에 쫓기는 가운데 외자기업간 경쟁이 맞물리면서 신약의 우수성을 내세워 ‘한판 승부’로 ‘수성’과 ‘도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자기업간 경쟁이 불가피 해지고 있는 분야는 고지혈증, 정신병치료제, COPD 분야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경쟁 약효군이 더욱 확대될 전망속에 미국, 유럽 등에서의 다국적제약기업간 경쟁구도가 국내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외자-외자’(신약-신약)에 이어 ‘외자-국내’(신약-제네릭), ‘국내-국내’(제네릭-제네릭)의 경쟁구도가 맞물리면서 국내 의약품시장을 둘러싼 시장경쟁은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들어 연초부터 다국적 제약사들은 상대 외자제약사를 의식한 신약을 속속 출시하거나 발매 준비에 나서는등 그 어느때 보다도 외자기업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이 COPD 치료제인 ‘스피리바’를 출시하면서 GSK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선전포고 했으며, MSD는 고지혈증치료제 ‘이지트롤’ 발매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과의 경쟁에 동참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측은 ‘스피리바’가 COPD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는 점과 1일 1회 흡입 등 유효성과 편리성을 강조하는등 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우면서 마케팅을 본격화 함으로써 이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GSK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동일약효군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들도 각종 임상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우수한 COPD의 치료 효과를 내세워 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다국적 제약기업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SD는 ‘이지트롤’을 발매 하면서 저용량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는 경쟁제품인 ‘크레스토’를 자극하고 있는데, ‘이지트롤’을 10mgDML 스타틴제제를 병용할 경우 80mg의 복용효과를 나타낼수 있다며 신약의 우수성을 앞세워 선두주자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도 상대의 제품이 2종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성과 경제성을 내세워 맞대결을 일축하면서 라이벌 제품의 마케팅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로슈도 2종의 약물로 GSK와 아스트라제네카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난타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또한 B형간염 치료제 영역에서는 로슈가 C형간염치료제인 ‘페가시스’를 조만간 B형간염으로 적응증을 추가하여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GSK의 ‘제픽스’와 ‘헵세라’ 등과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신병치료제 분야에서 한국릴리도 ‘자이프렉사’로 시장을 구축하면서 리딩브랜드로 위치를 확보해 왔으나 화이자가 정신신경계 약물인 ‘젤독스’를 출시, 동참 함으로써 경쟁이 불가피 해지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금년에는 유난히 외자기업들이 동일약효군의 신약을 잇따라 발매하고 있어 국내 제약기업과의 경쟁도 있지만 오리지널 신약간 라이벌 제품간 ‘자존심’ 경쟁도 주목거리가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yakup.com)
200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