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홍삼 장기 복용이 임상적으로 에이즈 감염자 진행을 늦추고 나아가 에이즈바이러스(HIV) 유전자를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은 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감염자를 대상으로 14년간 연구한 결과다.조 교수팀은 연구대상자들에게 하루 5.4g의 홍삼분말을 복용 시킨 후 6개월마다 질병에 대항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면역 세포 수(CD4 T)와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중 질병의 진행속도를 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네프(nef)유전자를 조사했다.
정상인의 면역 세포 수는 약 1000개이고 에이즈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이 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이 면역 세포 수는 연간 약 70개씩 감소해 사망 시 0개에 이른다.
하지만 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연구 대상자들의 경우 감소속도가 약 1/5에 불과한 연간 13.3개로 감염초기부터 계속 홍삼을 복용 시 계산상 30년 이상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
결손 된 네프 유전자는 외국에서는 장기간 생존자중 아주 드물게 보고되는데 반해 홍삼을 복용한 감염자에서는 90%에서 관찰됐고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의 5.9%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사용된 검체 기준으로도 양성률이 34.3%로 대조군보다 7.1배 높았다.
홍삼복용기간이 길어질수록 파괴된 유전자가 점차 높게 탐지돼 홍삼복용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처음 관찰되는데 필요한 기간은 약 67개월(범위 19~128개월)이었다.조 교수는 “이러한 사실은 홍삼의 효능이 기존의 면역기능증강 및 조절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체내 HIV 유전자를 상당 비율로 파괴함으로써 몸 안의 면역세포가 파괴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추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 내용은 에이즈 전문잡지 ‘커런트 HIV 리서치’ 금년 4호에 게재된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홍삼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개별 에이즈 치료제와 비교하여도 월등히 우수한 치료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