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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광동제약 “제약회사야 음료회사야?”

비타 500 전체 매출 중 53% 차지…ETC제품 확보 미미

비타 500의 가파른 성장으로 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이 ‘음료 회사냐?’, ‘제약회사냐?’하는 시기 아닌 시기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제약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그 이행은 한참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비타 500’의 성장을 바탕으로 그 수익을 연구개발 투자에 활용함으로써 ‘박카스’로 신화를 이뤘던 동아제약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동아제약 벤치마킹이 쉽지만은 않을 듯 보인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비타 500이 매출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이어 청심원류가 7%, 나머지 의약품군이 30%대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중 비타 500이 지난해 광동제약의 총 매출인 2160억 가운데 1216억을 차지했으며 의약품의 경우 태반주사제 뷰라센과 비만치료제 아디펙스를 제외하면 의약품 개별 품목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개발투자 비용 또한 비타 500과 의약품간의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타 500의 경우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 생산라인을 증축한 반면 의약품에 대한 회사 전체 R&D 투자 비용은 매출의 5% 수준 대로 약 100억원 규모이다.
 
하지만 이 개발비용 또한 다수 영업 사원 채용 및 연구 인력 채용에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고 연구소 등 시설 투자에 대한 부분은 향후 계획 중에만 있다.
 
또한 회사의 마케팅 정책이 비타 500에 주력으로 맞춰져 있어 광동제약이 ‘음료 회사 아니냐?’라는 빈축을 사고 있기도 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과 많은 시간이 드는 신약개발연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건강드링크 제품으로 많은 매출을 올림으로써 향후 전문의약품 개발 투자에 비용을 확대시켜갈 수 있는 긍정적 부분이 있고 국내 1위 동아제약 또한 박카스를 통해 성장했던 점을 볼 때 광동제약의 전략이 효율적으로 기업을 키워나가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타 500의 경우 일반 기업들이 생산하는 이온음료나 카페인 음료와는 다른 건강음료”라며 “건강음료를 제약회사가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광동이 음료수 회사가 아니냐라는 시선에 대해 일축했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비타 500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오히려 비타 500의 매출 감소가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런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선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익 제품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