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신경에 나타나는 소위 손목관절 터널 증후군의 병력이 있을 경우 10년 내에 제2 당뇨병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런던 킹스 칼레지의 걸리포드(Martin C. Gulliford)박사는 당뇨병 발병 전 10년까지 의료 기록을 점검하여 손목관절 터널증후군이 처음 발생한 여부를 조사했다. 동시에 안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신경 질환인 벨(Bell) 안면 마비 여부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영국과 웨일즈에서 644,495명의 환자에 대한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이 중 2,647명의 환자가 2003년 11월에서 2004년 10월 사이에 당뇨가 발생했다. 이 외에 이들과 비교할 수 있는 연령, 성, 및 지역에 5,294명의 집단과 비교했다.
그 결과, 다른 위험 요인을 감안해도 당뇨병 전구 증상이 있는 집단은 비교 집단보다 과거에 손목관절 터널증후군이 무려 36% 더 높게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벨 안면 마비현상도 당뇨 전구증세 집단이 비교 집단보다 더 많이 발생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이들 연구진은 이러한 고 혈당 농도와 관련이 있는 대사 이상 현상은 당뇨병 진단 전 중요한 안면 말초신경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새로이 제시했다. (자료: Diabetes Care, August 2006 )
김윤영 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