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않은 병의원에서 간호조무사 때문에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간호조무사로 인한 애로사항 중 가장 빈번한 사례는 월급을 받은 뒤 무단결근 하거나 몇 달치 월급을 한꺼번에 가불한 뒤 종적을 감추는 경우다.
경북지역의 한 개원의는 “간호조무사 두 명으로 어렵게 병원을 운영하는데 월급날이 지나자 갑자기 연락도 없이 한 명이 출근을 하지 않아 너무 난감했다”고 전하고 “요즘은 간호조무사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 번 간호조무사를 구해봤지만 지금처럼 지원자 적은 때는 처음”이라면서 “특히 추석 전이라 그런지 2주째 면접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무단결근을 하면서 병원 열쇠는 반납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어 해당 병원의 의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도 발생한다.
특히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간호조무사 구하기가 힘든 요즘에는 면접을 보고 언제부터 출근하기로 약속해 가운까지 맞춰놓아도 막상 출근 날짜가 되면 조건이 더 좋은 병원으로 말도 없이 옮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당동의 한 개원의는 “간호조무사를 뽑고 가운만 맞춰주면 바로 무단결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다음에 채용할 때는 가운사이즈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지금도 탈의실에 몇 벌의 가운이 주인 없이 걸려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간호조무사는 월급이 적고 일은 힘들기 때문에 요즘은 젊은 여자들이 잘 하려고 들지않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하고 “최근에는 30대 기혼자를 간호조무사로 채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병원물품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병원 전화로 사적인 통화를 많이 하는 간호조무사, 환자와 사귀면서 병원 내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개원 5년차라는 한 개원의는 “새로 간호조무사를 채용할 때는 이전에 근무한 병원을 통해 근무태도를 알아보거나 이력서에 너무 자주 병원을 옮긴 간호조무사는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