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정부의 약제비 절감 정책 등의 정책 리스크로 인해 향후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기정 사실화 되어 가고 있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상위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에는 정책 리스크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중소 제약사 위기설 속에서도 부광약품, 유유 등은 특정 질환에 대한 ‘특화’를 통해 고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기획3]은 중견 제약사 중 향후 주목할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부광약품, 유유, 환인제약, 삼일제약 이들 4개사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키움증권 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부광약품, 올해 12월 B형 간염치료제·내년 상처치료제 상용화로 레벨업
키움증권은 부광약품의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에 대해 최대 시장점유율 50%, 매출액영업이익률을 50%대를 잡을 정도로 레보비르의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B형 간염치료제는 시장규모가 600억원으로 작았지만 잠재시장이 크고, 향후 혁신적 신약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볼 때 연평균 17.2%의 시장성장률이 예상된다.
부광약품의 자체개발 신약인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기존 항바이러스 약물과 달리 복용 중단 후 24주간 바이러스 재발률이 현저하게 낮고, 항바이러의 보편적인 부작용인 신장독성도 낮아 발매 후 4년 내 500억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레보비르는 지난 7월 조건부 신약허가를 받았으며 10월 정식 허가를 획득, 12월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임상 3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중국의 경우 2008년, 미국은 2009년 중에 신약 승인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바이오벤처 자회사인 안트로젠이 개발한 자기유래 지방세포 ‘아디포셀’을 상처치료제로 올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에 있다.
유유, 맥스마밀 매출 급증…내년부터 법인세 감면 효과로 이익 급증
유유는 경쟁사에 비해 복합신약의 개발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합신약은 개발신약보다 성공확률이 높으며, 개발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며, 특허로 보호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05년 2월 출시된 골다공증치료제 ‘맥스마빌’이 그 대표적인 제품으로 기존 골다공증치료제 마빌의 성분(Alendronate)에 칼슘제(Calcitriol)를 혼합한 복합신약으로 발매, 발매원년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44억원, 내년에는 18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0월에는 항혈전제 크리드 성분에 혈액순환개선제 타나민 성분인 은행옆을 혼합한 ‘유크리드’를 발매할 예정으로 발매 후 3년내 2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말까지 수도권 과밀지역인 안양공장을 충북 제천으로 이전함에 다라 제품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한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100%,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50%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11년간 법인세 감면에 따른 현금유입효과는 총 287억원으로 추정된다.
환인제약, 고성장 중인 정신신경용제에 주력…치매치료 신약 내년 상용화
환인제약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정신질환치료제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정신신경 치료 관련 제품이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환인제약의 가장 큰 강점은 경쟁사들 보다 매출원가율이 33.1%(2005년 기준)로 업종 평균 48.6%를 크게 하회한다는 점이다.
이는 *정신신경용제의 약가가 높고 *정신과 영역 시장지배력이 있으며 *신규 경쟁사 진입에 따른 처방대체율도 다른 약효군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또한 역점품목인 골다공증치료제, 우울증치료제, 집중력 개선제 등의 보험급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됐다.
우울증치료제는 지난 9월부터 기존 우울증 외에 암환자의 60일 이상 장기 투여에도 사용돼 적용시장이 기존 신경정신과 외에 내과 및 정형외과로 확대됐다.
또 집중력 개선제는 적용연령 범위가 환자 연령 6~12세에서 18세까지 확대됐다.
이외에 신규사업으로 진행 중인 상황버섯균사체 원료공급사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확보, 내년 하반기에는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싸이제닉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INM-176’은 최근 10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마쳤으며, 올해 말 신약 승인을 신청해 내년 하반기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치매치료제 INM-176의 상용화는 정신신경용제에 강점을 가진 환인제약으로서새로운 정신과영역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삼일제약, 안과용약 시장점유율 1위…앨러간사와 합작사 설립 추진 중
삼일제약은 안과용약, 어린이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위장관 개선제, 간경변치료제 등이 주력인 중견 제약사로 안과용약 시장점유율은 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과용약시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파생질환인 녹내장, 백내장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연평균 1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주력인 안과용약 중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시타시스’의 매출 급증과 간경변치료제 ‘리박트’의 매출호조로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37억으로 지난해 연간실적 132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삼일제약은 미국 앨러간사와 안과전문 합작판매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그 결과가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일과 앨러간의 합작법인이 설립될 경우 일시적 현상으로 안과사업부의 매출액이 1~2년간 감소하겠지만, *앨러간사의 아시아 유통망을 이용한 해외 진출 *대규모 현금 유입 *합작법인의 지분평가이익 *배당수입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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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