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 되면서 지방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지출한 진료비가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보건의료의 불균형을 심화 시키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기정 의원(열린우리당)은 1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지방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지출한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섰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지방거주자들의 수도권 진료현황을 보면 지난 2003년에는 170만3334명이었으나 2004년 180만8027명, 2005년 194만45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8410억원에서 9415억원, 1조1083억원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강 의원은 “최근 3년간 24만명 이상이 증가했는데 빨라진 교통망 만큼 증가속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지역 의료이용 형태를 보면 3차 의료기관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중증도가 심한 환자들이 많다.
한편 암 치료비 비중이 높아 전체 진료비 중 25%를 차지하며 환자수로는 4.7%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수도권으로의 지방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보건의료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하고 “의료의 양극화는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는 *지역거점병원 육성 *정부차원의 모니터링 제도 확립 *지역병상총량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