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늘어가면서 이들 질환 치료제들에 대한 전체 의약품시장의 점유율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진입과 마켓리더 수성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들이 각 회사의 사활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 QOL(Quality of Life) 관련 의약품 시장이다.
QOL 의약품으로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탈모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우울증치료제, 피임약 등이 대표적인 질환 품목군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금연보조제, 피부노화 개선제, 불면증 개선제 등도 QOL 의약품 영역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1990년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주로 견인해 왔던 국내 의약품 시장도 2000년 전후로 QOL 관련 의약품들이 출시가 되면서 차츰 QOL 제품이 성장의 주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국내 QOL 의약품 관련 의약품 시장 성장은 서구사회와 마찬가지로 소득 수준의 향상, 생활 패턴의 변화 등 움직임으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등과 같은 QOL 의약품은 현재 전문의약품 처방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각 회사들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되어버렸다.
국내 QOL 의약품 시장은 약 3000억원 이상 규모로, 비만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가 각각 약 1000억원, 발기부전치료제가 약 600억원, 우울증치료제가 약 350억원, 탈모치료제 약 150억 등의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들 치료제들이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다 기존 기능성 제품 정도의 치료제로 존재하던 금연보조제, 피부노화개선제, 불면증개선제, 남성호르몬 등의 제품들이 최근 그 효과를 인정 받아 주목 받는 제품들로 등장하고 있어 QOL 의약품들이 2010년경에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QOL 의약품 시장의 상당 부분을 다국적 제약사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상위 국내 제약사들이 QOL 의약품들을 출시하면서 이들 제품들과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QOL 시장의 대결 구도는 특히 국내사와 외자사의 경쟁구도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