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의약품 시장 분야에서 국내 제약사들도 조기에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의 ‘국내외 천연물의약품 시장동향’ 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천연물 신약개발은 아직 미개척 분야로 국내 제약사들도 조기에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풍부한 천연물 관련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물 관련 연구 인프라 부족 *연구개발지원 미흡 *신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 또한 화학, 합성 신약 개발에 비해 천연물제제에 대한 관심이 낮은 상태이고, 천연물의약품 분야는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로 조기에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1990년 중반 이후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2000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 제정 등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90년대 태평양/CJ ‘SS크림’, 유한양행 ‘유한골절산’, 광동제약 ‘편자환’ 등의 천연물의약품이 출시됐으나 매출규모가 작고 일부 생산 중단되는 등 천연물의약품의 가치가 미약했다.
하지만 2001년 7월 SK제약이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을 출시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성공을 거두자 많은 국내 제약사들 뿐 아니라 캠온, 벤트리, 유니젠 등 바이오벤처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천연물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천연물의약품 연구 질환 분야는 천식, 당뇨병, 간질환, 항암제, 치매 등으로 약 8개 제품이 전임상 또는 임상개발 중에 있다.
천연물 신약 시장은 단시간 내에 급성장이 가능하며, 천연물 신약개발을 통해 신약개발 선진국으로 발전할 가능성 높은 분야로 평가 받고 있어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천연물제제 연구도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부족한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연구에 대한 집중 투자 및 지원 등의 선결과제들도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있어 정부, 학계와의 연계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전세계 천연물의약품 시장은 약 20억 달러에 이르며, 매년 8~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998년 이후 출시된 천연물 유래 신약은 21종이고, 현재 식물유래 천연물제제가 28종, 미생물유래 제제 29종, 해양생물유래 제제 12종 등 총 69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