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노바티스社와 아이데닉스社가 공동개발한 만성B형 간염 치료제 세비보(성분명 텔비부딘)가 기존의 치료제에 비해 유의하게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3가지 임상의 최종결과가 지난 27일부터 보스턴에서 개최된 제57회 미국 간학회(AASDL)에서 발표됐다.
GLOBE 임상은 20개 국가의 1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비보를 라미부딘과 직접 비교한 제 3상 임상연구로 101 명의 국내 환자를 포함했으며, B형 간염 e항원(HbeAg)-양성 및 음성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실시됐다.
이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중국에서도 참여한 최초의 국제적인 만성 B형 간염 치료 신약 등록용 임상시험이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 e항원(HBeAg) 양성환자에서 2년째에 일차 유효성 평가기준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세비보 투여군에서 64%, 라미부딘 투여군에서 48%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P< 0.01).
e항원(HBeAg) 음성환자의 경우, 이 비율은 78% 대 66%였다(p<0.01).
처음 1년간의 임상결과에서는e항원-양성환자의 경우 라미부딘으로 치료한 환자들 (67%)보다 세비보로 치료한 환자 (75%)에서 치료 반응이 유의하게 높았었고 (p<0.05), 반면에 B형 간염 e 항원-음성환자에서 1년 후의 반응은 양 치료군이 유사했다(각각 75% 대77%).
또한 라미부딘에 비해 세비보가 유의한 바이러스 미검출 수치(PCR 음성)를 보여,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형 간염 e항원 (HBeAg) 양성환자의 비율 56% 대39%, p<0.01; B형 간염 e항원(HBeAg) 음성환자의 비율 82% 대 57%).
이 연구의 일차 유효성 평가기준은 치료반응, 즉 세비보를 라미부딘과 비교하여 간기능개선 (ALT 정상화) 또는 B형 간염 e 항원 (HBeAg) 소실과 함께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 (100,000 copies/mL 이하로 혈청 HBV DNA억제)를 평가한 복합적인 임상평가 기준이었다.
이번 미국 간학회에서 발표된 2개의 추가 임상연구에서는 아데포비어 또는 라미부딘 치료에서 세비보로 전환한 환자군이 기존의 치료를 유지한 환자들보다 더욱 현저하게 바이러스 양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소화기내과 과장이자, 세인트루이스 대학 간센터의 공동책임자인 애드리안 디 비쉘리에 교수는 “흔히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 질환의 경우에는 시간에 따라 환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GLOBE 임상결과는 세비보 치료의 초기 24주 간의 강력한 초기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2년 후 개선된 임상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재확인하는 증거를 제시한 자료”라고 밝혔다.
세비보는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합성시 두번째 가닥 합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이 특징인, 선택적 뉴클레오사이드 유도체로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이다.
최근 스위스와 미국에서 시판승인을 받았고, 현재 유렵의약품평가청(European Medicines Agency)과 중국 보건당국 그리고 국내에서도 허가서류가 신청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안드린 오스왈드 사장은 “이 연구결과는 만성B 형 간염환자들을 위한 간염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노바티스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면서 “국내서도 만성B형 간염환자들이 하루빨리 세비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