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3일간 개최중인 대한 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가 대사성 증후군 환자의 고지혈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타 스타틴 제제에 비해 복용 안전성도 월등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지난 9일에 진행된 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의 새틀라이트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에서 경희대 의대 오승준 교수는 ‘스타틴 요법의 최신 연구(Latest updates on Statin treatment)’(좌장: 충남의대 김영건 교수)를 주제로 크레스토가 대사성 증후군 환자들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및 치료 목표치 도달률에 있어 아토바스타틴 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당뇨 및 대사성 증후군을 동반한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타 약물과 일부 스타틴을 병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근육계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오승준 교수는 “대사성 증후군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이환 될 확률이 약 2~4배에 달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러한 질환에서는 LDL-C과 중성지방의 동반상승이 특징적인데 크레스토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갖고 있어서 대사성 증후군 환자에게 안성맞춤인 스타틴 제제”라고 밝혔다.
또한 오 교수는 “당뇨병을 동반한 고지혈증 환자와 같이 스타틴과 타 약제를 병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특히 약물 병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당뇨 환자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무좀균 치료를 위해 흔히 쓰이는 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과 같은 항진균제나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위한 클라리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처럼 CYP 450 3A4로 대사 되는 약물의 경우, 같은 경로를 통해 대사 되는 아토바스타틴이나 심바스타틴을 포함한 대부분의 스타틴 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비롯한 근육계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6배나 증가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크레스토의 경우, 타 스타틴과 달리 CYP 450 3A4로 대사되지 않아 약물간의 상호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어 고지혈증을 동반한 당뇨 및 대사성 증후군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스토의 대사성 증후군 환자에서의 탁월한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지난 2005년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코멧(COMETS, comparative study with rosuvastatin in subjects with metabolic syndrome)연구를 통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코멧 연구는 대사성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제제의 효능을 연구한 최초의 다국적 전향적 연구이다. 코멧 연구는 크레스토 10mg, 아토바스타틴 10mg 및 플라시보를 6주간 투여한 후 효과를 비교하고, 이후 크레스토 10mg 군과 플라시보 군에 크레스토 20mg를 투여하고, 아토바스타틴 용량도 20mg로 증량하여 12주째에 효과를 비교한 연구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18세 이상의 대사성 증후군 환자(미국 NCEP ATP III 정의 기준)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연구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대사성 증후군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및 치료 목표치 도달률에 있어 크레스토가 동량의 아토바스타틴 보다 효과적이면서 동등한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