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약산업 환경은 이미 예고된 약가 인하를 극복하기 위한 제약업체간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성 경쟁이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러한 약가 인하의 여파로 경쟁력 없는 영세업체의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이 최근 발표한 ‘2007년 산업전망/제약업종’ 보고서는 이같이 밝히고, 내년 이후 달라지는 국내 의약품 제도 변화로 제약업계에 본격적인 경쟁이 돌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개발력이 높은 제약사들이 경쟁력 없는 영세 제약사들의 퇴출로 늘어난 시장점유율을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자체 개발 신약, 슈퍼 제네릭, 라이센스 인 등 성장전략에 따른 제약업체별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07년은 그 어느 해보다 인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5차 약가재평가, 특허 만료의약품 20% 약가 인하, 인하된 가격에 연동된 제네릭 약가 상한 80% 등 예고된 약가 인하의 리스크가 높은 상황으로 업체별 약가 인하를 극복하기 위한 외형 확대 움직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제약업종의 성장성은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 예고된 약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또 기존 영업 우선주의에서 R&D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돼 양의 경쟁에서 질의 경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3월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해 동부증권은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그 효력은 2008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약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도 변화에 따른 준비과정 등으로 인해 그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미 FTA 협상으로 인해 ‘의약품의 지적 재산권 강화’는 일정 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며,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는 제네릭 제품 출시과정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에 대한 자료 확보에 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제품 출시 시기도 예전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어 제네릭 의약품에 의존하는 많은 국내 제약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