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5차 약가재평가를 통해 2007년 1월 1일부터 205개 제약사 1411품목의 약가를 평균 1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약가재평가로 건강보험 재정 566억원, 환자부담액 242억원 등 약 808억원의 약제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약효군별로는 혈관확장제 65품목의 평균 인하율이 27.5%(122억원 절감)로 가장 높았고, 소화성궤양제 199품목이 19%(207억원), 당뇨병용제 3품목이 17.2%(66억원), 진해거담제 152품목이 17.1%(56억원), 기타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94품목이 15.4%(87억원)씩 인하된다고 밝혔다.
품목별 인하율은 5% 미만이 431품목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30% 이상 인하되는 품목도 236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차 약가재평가로 인해 인하되는 약제비 추정치 808억원은 1차 584억원, 4차 592억원(2~3차 100억원 이하 추정)보다 훨씬 크다.
특히 4차에 비해서 품목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금액은 200억원 이상 더 크게 인하될 전망이다.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기존 추측보다는 적어 다행이지만 약가재평가 사상 가장 큰 금액이 인하된다는 부담이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실질 또는 체감 영향은 4차에 비해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정책리스크가 없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3년 호황 후 약업경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또 “포지티브제 등 다른 정책리스크와 혼재돼 약가인하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고, 약가인하를 보전할 대형 제네릭의 출현도 당분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연구원은 “5차 약가인하에 대한 제약사별 영향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LG생명과학, 한국GSK 등 주력제품의 인하율이 컸던 일부를 제외하면, 대형제약사의 경우 인하액은 대략 20~50억원 수준에 분포해 있어 약가재평가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