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 약가 인하안을 시행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돼 기업 포기 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약협회는 최근 정부의 약제비 절감 방안과 관련해 공인회계사에게 자문을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국내 제약산업의 붕괴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22일 우려를 표명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20% 약가 인하시 매출감소, 연구투자비용 감소, 대량실업 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제약산업은 외국의 거대 다국적 기업에 종속 당하게 되며,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의 가격 통제력을 상실하게 돼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감소는 원가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해 기업들이 원가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업자 수는 9000여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향후 가시화되고 있는 cGMP 시설 확충, 신약의 특허권 연장, 소포장 의무화 등으로 막대한 비용 지출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복지부의 무리한 약가인하 계획에 향후 cGMP 및 R&D 투자 등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을 미뤄 볼 때 이는 국내 제약 산업을 황폐화 시킬 우려가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