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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조류인플루엔자 이슈…수혜 제약사는?

AI치료제 원료 생산능력 보유 제약업체, 실적 기대 어려울 듯

3년여 만에 다시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이하 AI)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발병한 AI가 고위험성 H5N1 타입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동물약품이나 방역 관련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AI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이 발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과거 수차에 걸친 AI 파문이 실제 기업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관련 기업에 대한 영향은 상위권 백신 생산업체 혹은 항바이러스제 생산능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에 대해 한정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이번 AI를 야기한 H5N1 바이러스는 지난 2005년에 스페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과 생물학적 유사성이 입증된 것으로,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단순 방역 및 소독재 등 기초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일시적 방역 수요 증가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실제 AI를 직접적으로 치유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및 백신 생산과 직접적 연관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이슈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간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로슈의 타미플루 원료 생상업체로 지정된 유한양행 등 예방제로 사용 가능한 AI 치료제 원료 생산능력을 보유한 제약업체 등이 다수 있지만, AI의 본격적 확산 이전에는 실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단기적 실적 반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황상연 연구원은 “AI 창궐 여부가 아직까지는 하나의 개연성 단꼐에 그치고 있으며, 설혹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구내 업체들로서는 당장 마땅한 대비책이 없기 때문에 시장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또 “이번 AI 파동이 미국 CDC 등의 연구 결과 발표라는 1회적 이벤트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2004년 4월, 2005년 10월경에도 AI 수혜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가 잦아들었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