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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사 생존해법 “라이센싱 탈피해야”

일부 제네릭 업체-다국적제약사 위주 재편 불가피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FTA, 포지티브 리스트, 제조-품목 허가 분리 등의 변수 요인들에 대한 파급도가 클 것으로 판단, 대응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 생산 구조는 대략 *라이센싱-인 업체군 *제네릭 업체군 *자체 신약 개발 업체군으로 분류된다.
 
이중 대략 라이선스-인에 의한 제품 생산구조가 국내 제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구조에 따른 영향도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살펴본다.
 
라이센싱-인 업체군: 단기적으로는 FTA를 통해 신약 진입 속도가 빨라지고 혁신성 인정 범위 등이 넓어질 경우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약 진입이 유리한 환경 조성은 다국적제약사의 직접 진출을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
 
최근 국내 제약기업 파이프라인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 또한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라이센싱-인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인 신약 개발 없이 언제까지 외부 수혈을 통해 제품 확보가 가능할 것인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란 지적이다.
 
제네릭 업체군: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고, 향후에도 기조적 약가 인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건 경제학 측면에서 볼 때 전세계적으로 제네릭의약품의 비중이 증가하는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정책 방향은 ‘제네릭 가격 인하→제네릭 사용량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순차적 이동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정책도입으로 참조가격제와 같은 제도의 도입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업계 난립 상황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전망이며, 결국 제네릭 업계에서는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가 누구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업체군: 자체 신약 개발로 매출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의 이상향이다.
 
대다수 업체들이 신약 출시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아직도 자사에서 개발한 신약 제품의 매출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이 전무한 상태다.
 
엄밀한 의미에서 신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바이오 의약품을 자체적으로 생산, 매출의 30% 가까이 달성하고 있는 LG생명과학 정도가 독특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부광약품, 대원제약 등 해외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도입해 국내에서 임상을 거쳐 출시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 같은 모델은 일단 ‘절반의 신약 개발’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하지만, 마찬가지로 라이센싱-인의 범주에 속하는 만큼 자생력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다.
  
향후 국내 제약업계는 일부 제네릭 업체와 다수의 다국적제약사 위주로의 중장기적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인 비즈니스는 5년, 길어야 10년 이후를 장담할 수 없을지 모른다.
 
자체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는 자체 신약 개발이 아니면 제네릭 의약품이지만, 제네릭 업계의 변화는 다수 업체의 공존을 허락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