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의사들의 잇단 문학상 수상이 화제다.
국내 한 제약사에서 지난 2001년 시작한 문학상 시상이 평소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많은 의사들의 감성을 자극, 여타 문학상 못지 않은 작품 응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학상에 접수됐던 글이 책으로 출판되면서 화제를 모으는 등 무명의 한 의사를 일약 반짝 스타덤에 올린 사례도 있을 정도다.
이러한 문학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한미약품의 ‘한미수필문학상’과 보령제약의 ‘보령수필문학상’이다.
한미약품은 2001년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의사들이 환자를 대하면서 느끼는 인간적인 교감을 직접 수기형태로 응모하는 ‘한미수필문학상’를 제정했다.
응모작들에는 직업으로서의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만난 따뜻한 정이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매년 그 응모작품 수가 늘어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유진아, 네가 태어나던 해에 아빠는 이런 젊은이를 보았단다’라는 수필을써 장려상을 수상한 이봉기 군의관은 이 수필 한편으로 반짝 스타가 되기도 했다.
또 이러한 등단의 기회뿐만 아니라 상금도 꽤 괜찮은 편이다.
지난 1월에 열린 제5회 한미수필문학상의 경우, 대상 상금 500만원, 우수상 상금 200만원, 장려상 상금은 100만원씩 수여됐다.
한미수필문학상보다 뒤늦게 2005년에 제정된 보령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문학을 통해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자유 주제로 응모된 작품 중 한국수필문학진흥회에서 예심과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필전문 잡지인 ‘에세이문학’을 통해 등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해에만 모두 350여편이 응모됐으며, 올해 또한 약 2달간 250여편 응모되는 등 많은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작품집을 만드는 등 문학상에 대한 회사의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GSK는 문학상의 형식과는 다르지만 의사들의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책 읽는 의사 캠페인’을 2004년부터 펼쳐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분기별로 의료 문화계 인사 다섯 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도서 5권을 선정, 전국 68개 의학도서관에 10권씩 기증하고 있다.
또 추천도서에 대해 의사 및 의대생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 접수된 독후감을 심사해 수상자들에게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GSK의 책 읽는 의사 캠페인이 시작되자 책 기증을 받기를 원하는 각 의과대학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등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