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약가재평가 결과 자니딥, 아반디아, 무코스타 등 고혈압 및 소화기계 시장에 일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2006년 약가재평가에 의한 약가조정이 복지부에 의해 내년 1월 1일 시행이 고시됐다.
주로 소화기계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약가 인하는 총 1397품목에 대해 평균 17%의 인하 폭을 보여, 2002년 약가재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인하 폭을 나타냈다.
이번 약가재평가에는 LG생명과학 자니딥(27.8%), GSK 아반디아(24.6%. 8mg 기준), 한국오츠카 무코스타(19.3%) 등 매출액 2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출시 연한이 오래됐거나 특허가 만료된 성분을 보유한 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품목이 다변화된 업체들의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약가재평가 결과가 관련 치료 영역 내의 경쟁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즉 자니딥의 대폭 약가 인하는 칼슘채널차단 고혈압 시장 내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무코스타 역시 위염 및 위점막 보호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두 가지 성분 모두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돼 있고, 제네릭 제품들도 동반 인하를 하는 만큼 일부 업체의 경우 계속적인 제품 판매 여부를 재고할 연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니딥의 약가 인하 후 약가(455원)은 경쟁성분인 암로디핀의 대표제제 노바스크(524원)보다 크게 낮게 떨어졌고, 노바스크의 대표적 제네릭 제품인 아모디핀(396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성분 간의 점유율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티렌(231원)과 무코스타(인하 후 188원) 성분 간에도 적용되는 것”이라며 “과거보다 약물경제성 이슈가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초에 적용되는 2007년 약가재평가는 항생제군을 대거 포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역시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