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자니딥의 약가인하와 팩티브의 매출 부진, 서방형 인성장호르몬의 임상시험 지연 등 3재(災)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의 최대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자니딥의 보험약가 상한금액이 약가재평가로 인해 2007년 1월부터 약 28% 인하될 예정이다.
자니딥의 2005년 매출액이 470억원으로 매출비중이 22%에 이르고, 지난 3월부터 제네릭의 공격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충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와 원료 도입단가의 하락으로 약가인하 피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매출 실적 하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니딥의 약가인하 영향은 유통재고 축소를 위한 출하조절로 올 4분기부터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또한 국내 1호 글로벌 신약인 팩티브의 부미지역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속 글로벌 신약의 탄생마저 지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방현 인성장호르몬(Sr-hGH)의 경우 북미지역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은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의 경우 투여기간과 관찰기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다른 신약에 비해 오래 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r-Hgh는 국내에서는 성인용으로 임상을 종료하고 허가를 신청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고 미국에서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임상 3상 시험의 막바지 투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개발이 순조로울 경우 2008년 말이나 2009년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중인 1일 제현 인성장호르몬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유럽지역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조건부 승인을 받아 아직도 초기 도입단계에 있다.
팩티브는 다국적제약사를 파트너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비해 저조한 상태다.
경쟁제품의 잇따른 퇴출과 약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파트너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 되고 있어 이를 보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신약 기술이전 및 R&D 부문의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개발파이프라인이 시원찮아 관심을 갖는 기업이 없다는 의미와 시간이 흐른 만큼 중요한 성과가 나타날 시정도 가까워졌다는 의미,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