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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반디아, 2형 당뇨 약물 중 가장 효과적

로시글리타존, 메트포민, 글리뷰리드 약물 비교 결과 발표돼

국제임상연구 결과 로시글리타존(상품명 아반디아)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치 증가를 유의하게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신 12월 7일자에 발표될 예정이며, 오늘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국제당뇨연맹 제 19회 세계당뇨학술대회를 통해 처음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당뇨병의 진행 지연에 관한 연구인 ADOPT(A Diabetes Outcome Progression Trial)에서 나온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 2형 당뇨병의 세가지 치료제군인 로시글리타존, 메트포민, 그리고 글리뷰리드(SU제제)를 사용해 세가지 약의 효능을 비교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평균 4년의 치료기간을 두고 세 약제의 효능을 평가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 15개국 488개 임상센터에서 4360명 이상의 환자들이 임상에 참여했다.
 
임상 참여자들의 나이는 30~75세 사이였고, 모두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안된 사람들로, 식사요법과 생활습관 교정만을 받았다.
 
본 연구에서는 혈당의 조절이 얼마 동안 유지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질병의 진행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혈당조절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당화혈색소(혈당조절의 지표)가 7% 보다 큰지를 보는 현행의 임상기준을 사용하여 시험했다.
 
로시글리타존은 추가적인 약물치료의 필요를 60개월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민과 글리뷰리드는 각각 45개월과 33개월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 스티븐 칸(Steven Kahn) 교수는 “이는 초기 제2형 당뇨병에서 혈당조절의 실패가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이다”고 말했다.
 
혈당을 잘 조절하고 유지하는 것은 실명, 신부전, 사지절단, 심장질환, 그리고 뇌졸중 같은 장기적인 심혈관계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주므로 중요하다.
 
이와 같은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높이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로시글리타존의 뛰어난 혈당조절 효과는 근육, 지방, 그리고 간이 인슐린에 작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주고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생산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칸 박사는 말했다.
 
세 약의 부작용도 조사됐는데, 로시글리타존은 체중증가, 체액지체, 그리고 부종(다리)이었다.
 
로시글리타존군에서 여자의 경우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골절은 주로 손과 발에서 주로 나타났다.
 
메트포민은 그런 합병증은 없었으나 위장관에 영향–설사가 있었다.
 
두 약물 사이에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문제의 차이는 없었다.
 
글리뷰리드는 저혈당의 발생이 훨씬 높았다. 그러나 로시글리타존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은 낮았다.
 
연구자들은 혈당을 낮추는 측면에서, 또 약의 부작용 측면과 비용의 측면에서 제2형 당뇨병의 초기 치료제로 로시글리타존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런던대학교 킹스 칼리지 런던 의과대학 지안카를로 비베르티(Giancarlo Viberti) 박사는 “이 중요한 연구는 아주 장기간에 걸쳐 한가지 약물이 혈당 조절을 아주 잘 유지해 준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의사와 환자들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선택할 때에는 잠재적인 위험과 이점, 부작용과 각 약의 비용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