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여의도성모병원 교직원 여러분.
희망으로 가득한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교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주님의 풍성한 은총과 사랑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올해는 개원 9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교직원들의 눈물과 기도, 헌신과 땀방울이 축적된 자리 위에 서 있습니다. 저는 이 90년을 단지 ‘오래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믿음과 노력이 ‘축적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축적 위에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또 한 걸음을 여러분과 함께 내딛고자 합니다.
지난 2025년 우리 병원은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뤘습니다. 10년 만에 독립된 병원장 체재가 되었으며 진료 분야에서 안과병원의 각막이식 활성화, 림프종센터의 혈액암 CAR-T 치료에서 국내 이례적 실적으로 고난도 혈액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전립선 치료를 위한 ‘리줌 시스템’,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백내장 수술 장비 ‘펨토초레이저’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했으며, 美 뉴스위크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병원 TOP 250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인정 받았습니다. 묵묵히 수고해 주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개원 9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병원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분명히 하려고 합니다.
2026년 경영방침 “영성과 혁신으로 여는 미래“’ 로 ▲성장동력 강화, ▲제도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영성 구현 확산, 그리고 ▲일상 속 혁신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해를 걸어가고자 합니다.
첫째, 성장동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림프종센터, 안과병원, 뇌건강센터 등 중점육성센터를 집중 지원하고, 특성화 센터 신규 발굴과 최신 로봇수술기를 추가 도입으로 생산성 강화에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의학 연구로 병원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효율과 질을 함께 높이겠습니다.
종합병원 지원사업 등 새로운 제도에 적극 대응하여 수가 신설·가산을 병원 발전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전담간호사 법제화에 따라 인적자원 관리와 경력 관리를 체계화 하겠습니다. 또한 의료질 향상과 환자 안전 지표를 상시 점검하여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영성 구현을 확산해 모병원으로서의 사명을 완성하겠습니다.
생명존중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증언하는 병원으로서 나프로임신, 호스피스완화의료, 자살예방 사업 확대를 통해 가장 약한 이들을 먼저 찾는 의료를 실천하겠습니다. 영성 기반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지역사회 사회공헌과 영성기반 ESG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가장 신뢰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의 모병원”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넷째, 가치와 영성을 품은 혁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겠습니다.
겨자씨키움센터 혁신과제 활동 참여, 국책·임상연구,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연구 기반의 혁신을 이어가고 디지털과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환자와 동료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서별 맞춤 교육과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직원 한 분 한 분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100년의 기도, 90년의 축적, 다음 100년의 여정
여의도성모병원은 1936년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문을 연 “성모병원”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0년의 기도와 눈물 위에 세워진 이 병원은 이제 90년의 시간을 신앙과 전문성이 축적된 역사로 품고 서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의료기관의 모병원으로서 우리는, 이 축적된 90년을 발판 삼아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CMC 영성을 더욱 깊이 새기며 이 순간부터 또 다른 100년의 미래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려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의학적·경영적 결정이 결국 가장 작은 이들, 가장 약한 이들을 향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정체성이며 앞으로 가져가야 할 기준입니다. 각자 자리에서 성실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여의도성모병원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교직원 여러분과 가정, 그리고 우리가 돌보는 모든 환자와 보호자에게 늘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