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운영수준 향상과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의대 김옥주 교수는 15일 열린 ‘2006 직업성폐질환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IRB는 독립성이 결여되고 위원 구성이 불균형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 기관마다 의뢰자에게 요구하는 서식 및 제출 목록이 다르고, 심의기준 역시 달라 연구진행의 지연을 초래하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행정적 낭비를 불러오고 있다.
IRB의 심의 없이 이뤄지는 연구는 국내외 유명 학술잡지의 거부로 게재가 불가능하고, 이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표준화된 운영지침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부 내용으로 *IRB 구성 및 운영에 독립성∙포괄성∙일관성∙효율성 확립 *연구계획서 및 피험자 설명문 검토기준 표준화 *행정절차 표준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IRB 위원의 수준 향상과 표준화 역시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현재 많은 IRB가 운영되고 있지만, IRB 위원의 임상시험 검토에 대한 경험 및 전문성 결여로 국내 임상시험 수행의 국제적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IRB 위원의 전문성 증진을 위해 사전에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IRB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며 “지속적인 연수교육과 내부교육, 인증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