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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아-한미-대웅 ‘웃고’, 유한 ‘울었다’

동아 등 성장-체질 강화’…유한 ‘잇단 악재 250억 손실’

올해 국내 제약 환경의 변수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업체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꼽을 수 있겠다.
 
이들 업체 중 동아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거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주목을 받은 반면 유한양행은 생동성 조작 파문, 일반약 비급여 전환 등의 암초를 맞나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동아제약에게 올해는 국내 1위 제약사의 입지를 굳히며,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모두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로 거듭난 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액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비수익 사업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자체 개발 신약의 매출 증대 및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스티렌 뿐 아니라 자이데나 등 고른 전문의약품 매출과 해외수출 계약의 지속적 증가, 자체 신약 개발 활성화 등 사업 구조의 다양화를 고려할 때 올해가 동아제약이 글로벌제약사의 면모를 갖추는 원년이 됐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한미약품은 90년대 초 국내 제약사 순위 10대 이하에서 머물렀으나 현재 처방의약품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의약분업에 적극 대응, 2000년 이후 국내 제약산업에 제네릭 의약품 분야에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직면하여 잠시 불확실성이 확대 됐으나, 한미약품은 강력한 영업 경쟁력과 업계 상위의 연구 개발력을 바탕으로 정부 규제 리스크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하고 있다.
 
또한 향후 10년간 국내 제약시장이 연평균 7~8%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연평균 13% 이상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지닌 제약사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북경한미의 영업 실적 향상이 올해부터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매출 성장에 커다란 기여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내년 대형 제네릭 제품의 잇따른 출시로 최근 몇 년간 지속했던 두 자리 성장을 계속해서 이어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주목할만한 성장률을 달성하며 국내 제약 매출 2위 순위 경쟁에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그 성장속도가 무서울 정도였다.
 
이러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대웅제약의 주요 제품인 올메텍, 가스모틴, 그리아티린, 푸루나졸, 다이아벡스 등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우루사, 니코스탑 등 일반의약품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주력 제품의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대웅제약의 고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유한양행에게 올해는 가슴 아픈 해다.
 
2분기까지 성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생동성 파문의 직격탄을 맞고 3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코푸시럽의 비급여 전환으로 유한양행은 연간 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시련을 겪게 됐다.
 
또 매출 경쟁에서도 3분기 실적으로 한미약품에 2위 위치를 내주고, 대웅제약이 바로 코 앞까지 따라 붙는 등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3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등의 실적 회복에 어느 정도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형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소화궤양치료제 레바넥스의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의 아픔을 상당 부분 갈음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