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원외처방조제액이 2005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504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가 인하 등의 후폭풍으로 더욱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12월 원외처방 부진은 경기사이클에 의한 영향과 약가인하에 대비한 처방 축소, 감기환자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올들어 연초는 이미 예상한 바와 같이 제약주 대부분이 1분기 연중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는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춤했지만 대형 제네릭 출현이 예상되는 올해는 다시 일부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지난해 논의됐던 대부분의 이슈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시기기 때문에 제약업계의 구조재편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시행으로 제약사의 차별화가 시작되면서 수익성 악화 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최근 원외처방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국내 업체의 열세는 신약과 제네릭 제품을 통틀어 2005년 하반기 이후 매출 100억원대 달성이 기대되는 뚜렷한 대형제품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황 연구원은 또 “LG생명과학, 종근당 등이 각각 노바티스, 바이엘과 추진하고 있는 코마케팅 정도가 부족한 신제품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해 눈에 띄는 노력들”이라며 “올해 최대 변수로 보고 있는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은 이미 과당 경쟁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