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사원의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상이 전세계 화이자 영업사원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국내 화이자도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점이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리피토의 대안으로 개발 중이던 torcetrapib이 안전성 문제로 개발을 철회, 그 여파로 주식폭락은 물론 2200여명에 달하는 미국 영업사원의 20%를 해고한 바 있다.
또한 같은 기간 화이자는 연간 40억 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5000여명 이상의 고용인을 해고하겠다는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독일의 한 전문가는 연간 20억 달러가 절감되기 위해선 6000~7000명 이상의 고용 해고가 뒤 따라야 한다며 유럽이 2000여명, 타지역이 4000~5000여명 규모의 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 영업사원에 비해 외국 영업 사원의 효율성이 35~40%에 그친다고 평가하고, 외국 영업부 인원 30% 감원으로 연간 8억 달러 이상 절감해 나가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화이자의 영업사원 대량 감원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이자 손명희 차장은 “아직까지 본사차원에서의 구체적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지 현재는 루머에 지나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화이자는 본사에서도 실적이 높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화이자 내에서의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서울 광장동 공장을 정리하고 올해 명동 사옥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국화이자의 직원수는 약 600여명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은 10% 성장한3600억원~3800억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