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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바라쿠루드-레보비르, 힘겨운 싸움 예상

보험 기간 1년, 약가 2배…”제픽스 등과 경쟁은 시기상조”

제픽스, 헵세라와 바라쿠루드, 레보비르가 올해부터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은 바라쿠루드와 레보비르의 보험인정기준과 보험약가가 제픽스와 헵세라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조건이 불리하기 때문.
 
보험약가를 살펴보면 제픽스100mg은 3418원, 헵세라10mg은 9450원인 반면 바라쿠루드는 제픽스와 경쟁하는 0.5mg이 7333원, 헵세라와 경쟁하는 1mg이 9450원으로 0.5mg의 경우 제픽스에 비해 두배 이상 가격인 비싸다.
 
레보비르 또한 논의되고 있는 잠정 약가를 고려해 볼 때 제픽스의 경쟁 품목인 10mg은 4000~4500원선으로 굳혀져 가고 있어 약가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점을 안고 가야 한다.
 
다만 헵세라의 경쟁 품목인 30mg의 경우, 8500원~9500원까지 약가가 논의 되고 있으나 바라쿠루드와 마찬가지로 동일 약가를 받을 확률이 높은 상태다.
 
보험 급여기간을 놓고 볼 때 제픽스의 경우 GOT나 GPT가 80이상이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기간제한이 없는데 반해 헵세라는 최근 고시 개정을 통해 보험급여 기간이 2년 6개월로 연장됐다.
 
반면 바라쿠루드는 0.5mg과 1mg의 보험 급여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헵세라와의 교차 복용시 보험 급여 기간이 헵세라 복용기간과 합산해 2년 6개월로 한정됨에 따라 기존 복용자들의 신약 접근성에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레보비르도 마찬가지. 최근 신설된 고시에서 보험 급여기간이 1년으로 제한됨에 따라 바라쿠루드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간사랑동호회 한 관계자는 “이제 환자들이 기존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인터페론알파 등의 치료제에 엔테카비어, 클레부딘, 텔비부딘 신약들의 가세로 7~8가지 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이들 신약 출시를 반겼다.
 
“엔테카비어 등의 신약은 제픽스 보다 더 낮은 내성과 재발률을 보인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약가가 제픽스의 두 배에 정도돼 환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엔테카비어의 경우 미국에서 이미 2년전 출시됐기 때문에 상당량의 임상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클레부딘은 국내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는 데 비해 아직 실재 현장에서 쓰인 자료가 전혀 없고, 임상시험 기간도 너무 짧아 의사들이 신뢰를 받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클레부딘의 경우, 해외 기술 수출에 따른 수익 발생에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일본 Eisai가 맡고 있는 클레부딘의 해외 개발 진척이 기대보다 더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 조건에 대해 한국BMS 바라쿠루드 담당자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조만간 바라쿠루드의 보험 급여기간 연장을 제기할 것이며, 약가 경쟁 또한 세일즈 증가에 따른 약가 인하 모델을 이미 정부에 제시해 향후 합리적인 방향으로 약가가 인하 될 것”이라며 “당장 경쟁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이를 차츰 개선해 나가려는 회사 차원의 계획이 있어 단기간의 실적에 조급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