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한국MSD의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출시를 앞두고 최근 머크 연구소 응용 생물학 분야 임상 연구 책임자로 근무 중인 미셀 G. 고베이아 박사가 방한해 ‘로타바이러스 질환 및 최신지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베이아 박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의 입원을 요하는 중증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차이 없이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질환의 임상적 특징과 자사의 예방 백신인 로타텍의 최신 임상 및 백신 사용에 대한 미국소아과학회의 권고사항 등을 발표했다.
한편, 고베이아 박사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공공 보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질병제어예방센터 역학조사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머크 연구소 응용 생물학 분야 임상 연구 책임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질환 및 그 예방 백신인 로타텍에 대한 고베이아 박사의 발표를 정리면 아래와 같다.
Q. 로타바이러스 질환의 임상적 특징은?
로타 바이러스는 1972년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들의 입원을 요하는 원인이 되는 주요 인자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상관없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은 열, 묽은 설사 및 구토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전세계 어린이 중 심각한 위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평균 6일간 지속되며(3~9일), 하루에 10~20회의 묽은 변이 동반된다. 설사를 동반한 구토 증상이 길어지면 탈수가 생겨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보조적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Q. 로타바이러스 질환은 어떻게 전염되나?
사람-사람, 분변-구강 경로가 주요 원인이다. 장난감, 문고리 등 소독을 하기 쉽지 않은 매개물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또한 음식 및 물로도 전염 가능하다.
Q.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의 전세계적인 질환 부담은 얼마나 되나?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은 유아 및 5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중증 위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5세까지의 모든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히 열, 구토 및 설사를 나타나는 4세 이하의 입원한 어린이 중 56%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될 정도로 그 분포가 넓다.
선진국과 개도국에 상관없이(위생상태와 상관없이) 영향을 미치며, 매년 61만 1000명 이상의 영유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ARSN’ 아시아 로타바이러스 감시망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5세이하 아동 입원시 73%가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는 G및 P타입으로 구분되며,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은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Q.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텍’의 특징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오원자가(pentavalent, 항원성: G1, G2, G3, G4, 및 P1[8]) 사람-소의 재조합체로 액상 완충액, 안정제가 포함된 경구 백신이다.
특징은 위산으로부터 보호 능력이 뛰어나며,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용해 과정 없이 튜브에서 바로 투여가 가능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로타텍은 기존 예방 접종 스케줄에 맞춰 3회 투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6~12주에 첫 투여 후 최소한 4주 간격을 두고 투여하면 된다.
Q. 로타텍은 어떻게 개발됐나?
로타텍은 개발까지 무려 25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지금까지 총 7회의 임상시험 거쳤다.
로타텍은, 소아대상 임상연구 중 가장 최대인 7만 2000명 규모의 III상 임상연구를 실시해, 지난해 2월 미 FDA의 허가를 얻고 시판되게 됐다.
로타텍은 현재 42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됐으며, 아태지역에서는 호주, 홍콩, 대만 등 3개국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다.
Q. 최근 로타텍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3상 임상 결과가 발표 됐다고 하는데?
REST 및 임상시험 007로 명명되는 7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 결과, 모든 경우에 있어서는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74% 예방했으며, 중증 질환은 98%까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아에 있어서도 모든 등급의 로타바이러스 질환 심각도(G1-G4)에 대한 로타텍의 효과를 살표 본 바 74%까지 예방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G1-G4로 인한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에 대한 입원, 응급실 방문, 외래 방문을 각각 96%, 94%, 86%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우리는 로타텍이 안전성 우려가 없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어떠한 심각도의, 그리고 중증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예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G1-4).
또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으로 인한 보건의료진료를 감소시켰으며, 빈번히 일어나는 질환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보건 의료에 있어서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Q. 한국에서의 임상 연구도 있었는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한국의 영유아 178명을 대상으로 로타텍과 위약군의 대조 임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건강한 유아에서 로타텍은 면역원성이었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유아에게 투여된 로타텍은 다른 지역의 유아에서 나타난 항체 반응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한국에서 로타텍 사용에 대한 안전성 및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Q. 로타텍의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및 향후 연구 방향은?
현재 미국에서 활발한 시판 후 관찰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유럽에서는 허가 받은 백신과 병용 투여가 영유아에게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HIV-양성 어머니에서 태어난 유아에서 로타텍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문제,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로타텍 유효성에 대한 연구들이 진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방 접종 4년 후까지 보건의료사용의 감소 비율을 알아보는 경제성 평가도 진행 중에 있다.
Q. 로타텍 사용 관련 미국내 권고 사항은?
미국예방접종 심의위원회(이하 ACIP)는 지난해 2월 로타텍을 모든 유아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미 FDA 허가 후 3주만에 권고안이 발표된 것이다.
ACIP에 의하면 2, 4, 6개월 시 3번 투여를 하며, 첫 번째 투여는 6~12주 사이, 4~10주 간격으로 32주까지 모두 3번 투여하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소아과학회 또한 ACIP와 유사한 권고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또 로타텍은 어린이용 백신(VFC-미연방정부의 프로그램) 프로그램에 포함돼 무보험 혹은 저보험 수혜대상이거나,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라스카 원주민 어린이의 경우 무상으로 백신 접종이 지원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