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3분기 실적 부진 발표와 더불어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판매권 계약 만료 등 4분기 마감을 위한 행보가 무거울 뿐이다.
니코스탑과 시알리스는 대웅제약에 각각 연간 100억원, 30억원 수준의 수수료 매출을 발생시켜줬을 뿐 아니라 업계 선두 제품으로 만드는 데 일정부분 관여한 부분이 있어 아쉬운 입장이다.
또한 주력제품인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과 ‘가스모틴’의 제네릭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예년과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든 입장이 됐다.
글리아티린은 오는 3월까지 약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제품으로 올해부터 제네릭 제품과의 본격 경쟁 및 약가 인하에 노출될 전망이다.
글리아티린 시장 진입을 위해 동화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이 공동 생동 형태로 시장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통상 국내사 제품이 제네릭화될 경우 영업방식 및 영업권역의 유사함 등으로 제네릭 제품의 매출 잠식 영향이 그리 크지 않고, 이들 제품이 속해있는 질환군의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 매출 감소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제네릭화에 따른 매출감소 효과보다는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약가인하 요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글리아티린의 경우 실질적으로 올해부터 제네릭 경쟁에 노출되기는 하지만, 이미 대웅제약에서 위탁 제조하는 형태로 일부 회사들이 지난해 보험약가를 신청해 허가를 받아 놓은 상황으로 20%의 일괄적인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 당장 약가인하의 기전은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글리아티린과 더불어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가스모틴 또한 대웅제약의 주력 제품이다.
가스모틴은 고혈압치료제 ‘올메텍’과 더불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품목임을 감안할 때 향후 가스모틴의 매출 증가 더뎌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엄청난 실적을 보인 올메텍이 2년 사이클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동일 계열인 ‘코자’의 제네릭화에 대한 영향이 올메텍 고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메텍의 경우 오는 3월 합병 완료로 탄생되는 다이이치산쿄의 제품으로 합병에 따른 향후 제품에 대한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와 변수 속에서도 플라빅스 제네릭과 코엔자임Q10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인 ‘게므론코큐텐’이 대웅제약의 향후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게므론코큐텐의 경우 지난 2005년 말에 출시됐으나, 일반의약품으로 유통채널이 약국에 한정돼 있는데다 여타 제품들의 시장 난립 등으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코엔자임Q10의 식약청 DMF가 마무리 된 올해, 대웅제약의 코엔자임Q10이 건식제품으로 출시돼 시장을 선점할 경우 충분히 cash-cow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관계회사인 대웅화학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원가경쟁력 확보, 브랜드 네임 등이 경쟁우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