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3월 중순에 열리는 동아제약 정기주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는 벌써 강신호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강문석 부회장이 “새롭게 경영권을 확보할 것인가?”가 화두가 돼 있는 가운데 자칫하면 동아제약 경영권이 이들 분쟁 당사자가 아닌 제3 대주주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또한 이러한 분쟁은 전문기업사냥꾼이나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에 국내 1위 제약회사의 경영권이 인수되는 시나리오까지도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프론티어 M&A 성보경 회장은 15일 모 일간경제지에 기고한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과 관련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회장은 이번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을 단지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을 가진 대주주들의 합종연횡에 의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강력한 힘을 가진 대주주라고 밝힌 그룹은 한미약품, 소액주주협회,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한양정밀 등이다.
성 회장은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의 2가지 위험성 유형을 밝혔는데 첫 번째로 분쟁 당사의 보유 지분 취약을 들어 제3 대주주의 어부지리 경영권 확보 상황이 가능하다는 것.
동아제약 주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존 대주주의 경우 15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칼 아이칸과 같은 전문기업사냥꾼이나 거대 다국적제약사의 등장이다.
동아제약이 국내 1위 제약사이기는 하지만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는 3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국 1위 제약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3000억원이라는 비용은 이들 전문기업사냥꾼이나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에게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 회장은 만일 다국적 제약사가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국내 제약업체는 초토화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정부의 의료체계나 의료보험체계에 엄청난 부담을 초래해 정부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회장은 기고문 말미에서 강신호 회장은 동아제약 회장인 동시에 전경련 회장이라며 강 회장의 회사뿐 아니라 한국경제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조속히 경영권 분쟁을 종결할 것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