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SK케미칼 내에서 비중이 작았던 생명과학 부문이 지난해 11월 동신제약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올해는 그룹 내 성장 견인 종목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석유화학, 정밀화학, 기능성 소재 부문의 실적 정체로 수익 성장 기대가 어려운 가운데 동신제약 합병,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생명과학(제약) 부문 매출 배증 속에 제약 부문 영업이익도 5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생명과학 주도로 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제약 분야 영업이 SK케미칼 영업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룹 내 중요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의 생명과학 부문은 동신제약과의 합병으로 지난해에 이어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동신제약 합병으로 국내 7위의 제약사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으로도 순환기, 소화기계 외 백신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패치제인 ‘트라스트’의 의료 급여 제외가 시행되더라도 은행잎제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과 과거 동신제약의 혈액제와 백신제 등 주요 품목은 관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와 제품 고급화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돼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9.7% 성장한 30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개량신약인 고혈압치료제를 비롯 미국 머크사로부터 라이센스-인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 등의 신약 가세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원가율이 높은 형액제와 백신제의 매출 비중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합병 전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