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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ACE억제제, 폐암 치료 가능성 제시

cox-2 수치↓, 폐암 종양 크기 30% 감소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 inhibitor: angiotensin-converting enzyme)가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키고 또한 이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폐암 발병 가능성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의과 대학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지오텐신 호르몬이 폐암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종종 활용되고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cox-2(cycloxygenase-2) 효소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러한 사실은 폐암 종양을 지닌 쥐를 통한 실험에서 안지오텐신 수치를 증강시키면 종양이 30% 축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Patricia E. Gallagher 박사는 “수많은 암 치료제들이 동물을 통한 실험에서 치료 효과가 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임상 적용했을 때 동물 실험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쥐를 통한 실험을 통하여 cox-2 수치를 감소시키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폐암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남녀의 경우 폐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를 합친 것 보다 많다.
 
그러나 폐암은 일단 암이 많이 진행된 다음에야 진단되기 쉽기 때문에 10명의 폐암 환자 중에서 6명은 폐암으로 진단된 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
 
폐암 환자가 5년 이상을 생존할 가능성은 14%이며 매년 미국에서 17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한다.
 
연구진은 2주에서 4주된 쥐들에게 58세의 폐암 환자로부터 채취한 폐암 세포를 전이시킨 다음에 32일 동안 성장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쥐에게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를 투입하는 대신에, 절반의 쥐들에게는 28일의 치료 기간을 통해 안지오텐신 호르몬을 주입했고 나머지 쥐들에게는 식염수를 주입했다.
 
이 실험을 통해 쥐에게서 혈중 안티오텐신 수치가 상승됐는데 그 상승도는 ACE 억제제로 치료 받은 환자의 경우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상세 분석 결과, 안지오텐신 호르몬 주입 치료를 받은 쥐들의 경우 cox-2 수치가 많이 감소했고 또한 폐암 종양의 크기가 30%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식염수 치료를 받은 쥐들의 경우는 종양의 크기가 2.5배 증가했으며, 안지오텐신 호르몬을 주입 받은 쥐들에게서 별다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안지오텐신 투여를 받은 쥐들의 경우 체중, 심박수, 혈압 등의 변화가 목격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특히 약물 부작용에 대하여 큰 관심을 두었다고 밝혔는데, cox-2 억제제도 폐암 발병 가능성을 낮추지만 이런 약물은 심장병, 협심증, 뇌졸중 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안지오텐신의 최대 투여 허용량과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실제로 필요한 치료 기간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임상 실험이 2주 이내에 시도될 것이며, 이번 연구 성과를 십분 활용하면 궁극적으로 안지오텐신 호르몬 증강을 통해 폐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llagher 박사는 “이 약물들이 폐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면 실제로 폐암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