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에녹사파린,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탁월

PREVAIL 임상 결과, 기존치료제 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밝혀져

17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응고제의 효능을 비교한 PREVAIL(Prevention of VTE after Acute Ischemic Stroke with Low-Molecular-Weight Heparin Enoxaparin) 국제 임상 시험 결과,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하고 흔한 합병증인 VTE(venous thromboembolism; 정맥 혈전색전증) 예방에 있어서 저분자량 헤파린의 일종인 에녹사파린(enoxaparin)이 기존의 치료제보다 유의한 수준으로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발견된 중요한 결과는 허혈성 뇌졸중 증상 발현 후 이틀이내에만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들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 실제 임상의들이 허혈성 뇌졸중 진단 후 VTE 예방 요법을 시작하는 시점에 대한 범위가 길어졌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이번 다국가 임상 시험에 한국 주 연구자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가 말했다.
 
혈관이 막히면서 유발되는 허혈성 뇌졸중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뇌졸중이다 (전체 사례 중 약 85 퍼센트에 해당).
 
혈관을 막는 혈전 형성을 의미하는 정맥 혈전색전증(VTE)은 미국에서만 매년 30만명의 환자가 최초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REVAIL 임상 시험은 15개 국가에서 1762명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임상 시험 참가자들은 허혈성 뇌졸중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등록된 후, 무작위로 에녹사파린(enoxaparin) 또는 기존 미분획 헤파린 제제를 10일 동안 투여했고 90일 동안 추적 관찰했다.
 
기존의 미분획 헤파린 제제와 비교해 에녹사파린(enoxaparin)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VTE에 대한 비교 위험도를 43%나 감소시켰다(enoxaparin 투여군의 10.2 퍼센트에서 VTE가 발생한 반면, 미분획 헤파린 투여군의 18.1 퍼센트에서 VTE가 발생하였다).
 
이번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치료가 뇌졸중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시작되거나 혹은 24~48시간에 시작되거나에 상관없이 에녹사파린(enoxaparin)군에서 VTE에 대한 의미 있는 위험도 감소가 나타났다.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에녹사파린(enoxaparin)을 투여 받은 환자의 8.1 %에서 VTE가 발생한 반면, 24시간 이내에 미분획 헤파린을 투여 받은 환자의 18.5 %에서 VTE가 발생했다.
 
증상 발현 후 24~48시간에 에녹사파린(enoxaparin)을 투여 받은 환자의 11.3 %에서 VTE가 발생한 반면, 같은 시점에 미분획 헤파린을 투여 받은 환자의 17.8 %에서 VTE가 발생했다.
 
이러한 비교 위험도 감소와 함께 안전성 면에서도 치료 시작 시간에 상관 없이 (뇌졸중 발현 후 48시간 이내) 임상적으로 중요한 출혈에 있어서 의미 있는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VTE 예방에 있어서 에녹사파린(enoxaparin)의 임상적인 효능은 미분획 헤파린과 비교하여 3개월 후 뇌졸중 환자의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양군 모두에서 뇌졸중 진행률 및 재발률은 유사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