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작년 ‘저가낙찰사태’ 재연 긴장

글리메피리드 등 제네릭 참가로 과열경쟁 불가피

지난해 덤핑낙찰로 입찰업계는 물론 제약업계까지 당혹스럽게 했던 보훈병원 입찰이 21일 실시 됨으로써 작년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11일 산하 5개 보훈병원에서 소요되는 ‘페린도프릴 테트라부티라민’ 외 834종(400억원대)에 대한 통합입찰을 오는 21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페린도프릴 테트라부티라민’ 외 139종은 품목별 단가입찰 방식, ‘아트로핀 설피트’ 외 694종은 13그룹으로 세분화 하여 단가총액제 방식으로 시행된다.
 
금년도 보훈병원 입찰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제네릭이 출시된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리드’제가 대거 참가하여 오리지널인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포함, 26개사 제네릭이 단가입찰로 참가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이와함께 ‘암로디핀’제제의 경우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이 단독품목으로 입찰목록에 올랐으며, 유한양행 ‘암로핀캡슐’, 중외제약 ‘노바로핀’, 코오롱제약 ‘에이엠정’, 종근당 ‘애니디핀’, SK제약 ‘스카드정’ 등 경합품목이 10그룹에 등재됐다.
 
 
도매업계는 보훈병원의 입찰전망을 일단 작년도에 극심한 덤핑으로 손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덤핑을 자제, 서을대병원과 국립의료원 등에서 나타난 저가낙찰 자제 분위기가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리고 있다.
 
지난해 일부 경합품목의 경우, 기준가 대비 6~80%까지 떨어졌던 악순환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그러나 병원 특성상 경합제품들이 많은데다가 금년에 새로 등재된 ‘글리메피리드’제제가 이미  경찰병원에서 70%선까지 하락했던 점을 볼 때 저가낙찰 자제를 낙관할수 없는 분위기도 배제되지 않는 상반된 반응이다.
 
이에 최근 N사가 경찰병원에서 낙찰시켰다가 의약품 공급을 하지 못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3종의 주사제가 단독품목으로 입찰에 붙여져 또다시 해당품목을 낙찰시킬지 여부도 관심사로 대두 되고있다.
 
입찰업계 관계자는 “보훈병원은 지난해 낙찰가 자체가 손익분기점을 벗어난 품목들이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뢰밭이나 마찬가지이며, 전년도 낙찰가를 예가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단독품목과 일부그룹을 제외하고는 유찰작전이 나올것”이라는 자정론도 나오고 있다.
 
입찰품목 현황
¨품목별단가=Perindopril Tetrabutylamine외139종 ¨그룹별 단가총액=*1그룹(atropine sulfate 10mg외 56종) *2그룹(almagate 500mg외 57종) *3그룹(povidone iodide 75mg외 57종) *4그룹(sodium alendronate 70mg외 57종) *5그룹(pilocarpine HCl 10mg외 57종) *6그룹(acetaminophen 300mg외 57종) *7그룹(povidone iodide 100mg외 56종) *8그룹(formoterol fumarate 20㎍외 56종) *9그룹(nifedipine 10mg외 56종) *10그룹(hydrocortisone lot.10mg외 56종) *11그룹(amino acids 10%외 58종) *12그룹(sodium bicarbonate 650g외 28종)13그룹(Barium sulfate 1.4g외 31종). (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e-mail])
200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