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고혈압치료제 ‘트라클리어정’(성분명 Bosentan)의 적응증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트라클리어정의 적응증은 WHO 기능분류 단계 Ⅲ, Ⅳ에 해당하는 폐동맥고혈압(WHO Group Ⅰ) 환자이지만, 개발사인 스위스 악텔리온 본사에서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Chronic thromboembolic pulmonary hypertension, CTEPH) 환자에 대한 BENEFiT 연구의 긍정적인 3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트라클리어정의 적응증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은 폐색전(Pulmonary embolism)으로 인해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5,000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된다고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유일한 치료법은 외과수술이지만, 절반 정도의 환자는 수술이 부적합하고, 수술을 하더라도 일부 환자에서는 여전히 증상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악텔리온社는 트라클리어정의 적응증을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이외에 추가적으로 경증의 증상을 가진 기능분류 Ⅱ단계의 폐동맥고혈압까지 넓힐 계획이다.
트라클리어정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경구용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ndothelin Receptor Antagonist, ERA)로 강력한 혈관수축 유발물질인 엔도텔린의 A수용체와 B수용체 모두에 길항효과를 발휘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트라클리어정은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30여 개 국 이상에서 발매되어 처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악텔리온 파마수티컬즈 코리아(대표이사 이상균)가 공급하고, 한독약품(대표이사 김영진)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