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40mg이 죽상 동맥 경화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제56회 미국 심장병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METEOR 연구는 관상동맥질환(CHD)의 위험도가 낮은 동맥경화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죽상 동맥경화에서의 효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
2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시작점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위약군에서는 동맥경화가 유의하게 진행된 것으로 관찰된 반면, 크레스토 40mg 복용군에서는 동맥경화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LDL-C 수치가 중등도로 높고(평균 154 mg/dL), 경미한 죽상 동맥 경화가 있는 크레스토 40mg 복용군의 평균 최대 경동맥 혈관내막 비후도 (IMT: Intima-Media-Thickness, 경동맥의 내막-중막 두께)는 연간 0.0014mm 줄어든 반면, 위약군에서는 연간 0.0131mm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p<0.0001)
또한 크레스토는 이번 2년 간의 연구에서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METEOR 연구(Measuring Effects on intima media Thickness: an Evaluation Of Rosuvastatin)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통제 다국적 연구로 984명의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낮고(Framingham 10 year risk 10% 미만) 자각증상이 없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은 동맥경화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죽상 동맥 경화 진행여부를 평가했다.
B-모드 초음파를 사용하여 동맥의 12개 혈관 부위에서 최대 혈관내막-중막 두께(비후도, IMT) 중간치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 임상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인 존 R. 크라우스 (John R. Crouse, III)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약과 비교해 크레스토가 초기 동맥경화 환자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고 의의를 설명했다.
홍명기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사진)는 “동맥경화증은 증상이 발현하기 이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위험이 낮은 환자의 치료가 효과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METEOR 연구결과를 통해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관리가 초기 동맥경화 진행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외에도 크레스토는 관상동맥질환과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포함한 ASTEROID 연구를 시작으로,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낮은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METEOR까지, 죽상 동맥 경화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 ASTEROID를 포함한 4개(METEOR, ORION, ASTEROID, COSMOS)의 전향적 연구 결과를 종합한 독립 후향 분석에서 LDL-C를 감소시키고 HDL-C를 7.5% 이상 증가시킬 경우 죽상 동맥경화에 있어 유익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METEOR 연구에서도 크레스토는 LDL-C 48.8% 감소, HDL-C 8.0% 증가를 보여주었다(both p<0.0001 vs placebo).
이 결과는 위 독립 후향 분석 결과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크레스토가 LDL-C를 낮추고 HDL-C를 높임으로써 죽상 동맥경화에 유익한 효과를 보인다는 추가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현재 크레스토는 이중 3개의 연구결과 분석을 토대로 2007년 1월, 유럽연합 및 미국허가당국에 죽상 동맥 경화 적응증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크레스토의 사용범위를 지질감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죽상 동맥 경화 치료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